이혜정 "남편 고민환, 내 땅 담보로 대출 받아 조카 줘…다 날렸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1.04 10:19  |  조회 7303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남편 고민환이 자신 몰래 땅 담보 대출을 받았다가 모두 날린 사연을 털어놨다.

오는 6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올해는 달라질 수 있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이혜정은 남편 고민환이 의논 없이 땅 담보 대출받았던 일을 전했다.

이혜정은 "깻잎장아찌 같은 반찬을 만들어서 파는 일을 시작했었다. 만들어 팔다 보니까 남편이 며칠에 한 번씩 (야간 진료의로) 받는 것보다 나은 벌이가 되더라"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남편이 어느 날 '우리 일이 하나 생겼다'고 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내 땅을 언급하더라. 의사한테 시집간다고 부모님이 지니셨던 땅을 삼형제에게 나눠주신 게 있었다. 제법 큰 땅이었는데 남편이 그걸 6촌쯤 되는 사업하는 조카에게 의논도 없이 제 이름으로 된 땅을 은행에 담보로 하고 돈을 그 집에 해줬더라. 조카가 이게 아니면 부도가 나게 생겼다더라"라고 말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이어 "(남편이) 그걸 의논도 없이 해놓고 '근데 걔가 이자를 안 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은행으로 막 뛰어갔다. 반찬 팔아 모은 돈으로 은행 이자를 갚았다. 이 얘기만 하면 입이 마른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급히 은행 이자를 상환했지만 고민환이 땅 담보 대출로 돈을 빌려준 조카가 얼마지 않아 사망했다고.

이혜정은 "한 두 달도 안 돼 돈을 빌려 갔던 그 분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더라. 결국 부도는 나고. 은행 이자는 제가 갚았지만, 그 땅은 날아가 버린 것"이라고 털어놔 출연진의 탄식을 불렀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이혜정은 "남편이 맨날 경제지만 보고 부동산이 어떻고, 금리가 어떻고 매일 얘기해서 엄청 야무지고 똑똑한 줄 알았더니 차용증도 없이 그렇게 빌려준 거다. '이런 헛똑똑이를 보고 이렇게 살고 있나'라며 서운했던 시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저지레나 그만하고 저한테 얘기라도 하고, 그저 건강 챙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제발 잘난 척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올해는 진짜 잘난 척 그만하고 의논 좀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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