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으로 뜨더니 "저런게 생활 연기"…'학폭' 폭로당한 두 여배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4.04 07:57  |  조회 73438
배우 송하윤 김히어라 조병규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송하윤 김히어라 조병규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송하윤의 학교폭력으로 인한 강제전학 의혹이 화제인 가운데 앞서 학폭 의혹을 받은 배우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전성기를 목전에 둔 순간 온라인상에 퍼진 학폭 폭로로 인해 쓴맛을 봤다.

송하윤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약칭 '내남결')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여 데뷔 21년 만에 주목받았다. 그러나 JTBC '사건반장'에서 학교폭력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사건반장'은 "최근 인기 드라마에서 악역 연기로 사랑받은 여배우 S씨가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2004년 8월경 고등학생 시절, 선배였던 S에게 이유도 모른 채 90분 동안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하윤이 학교 폭력으로 반포고등학교에서 압구정고등학교로 강제전학을 갔다고 폭로했다.

배우 송하윤 /사진제공=tvN
배우 송하윤 /사진제공=tvN
방송에서 활용된 사진이 모두 송하윤을 지목하자 누리꾼들은 송하윤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지난 2일 송하윤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건반장'은 2일 방송에서도 해당 내용을 다뤘다. 제보자는 송하윤 측의 입장에 대해 "내가 누군지 모를 수 없고, 앞뒤가 안 맞는다"며 "이거(학폭 논란) 터지면 다른 것도 다 터질 텐데 내 친구들도 그런 일이 있었던 걸 다 알고 본인(송하윤)만 모른다. 터질 게 터진 거다. 사람들이 다 참은 거다"고 토로했다.

또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게재됐던 송하윤의 또 다른 학교폭력 가해 폭로글 등이 재조명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하윤과 학교 동창이라는 누리꾼들이 "패거리로 친구 한명 왕따시키고 때려서 강제 전학 갔다", "부천대장 김미선=김별=송하윤"이라는 글이 쏟아졌다. 김별은 송하윤이 2012년까지 예명으로 사용한 이름이다.

경기 부천시 출신인 송하윤은 부천 중원고와 서울 강남 반포고를 거쳐 압구정고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쉽 측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강제전학이 맞다"라면서도 "(90분간 뺨을 맞았다는) 사건반장 제보와 무관하다. 송하윤은 해당 제보자와는 일면식이 없다"고 재차 방송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 "강제전학은 이번 이슈와 관련이 없어서 언급하지 않았다.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조병규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배우 조병규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송하윤의 학폭 논란에 방송 시기를 조율 중이던 '찌질의 역사'의 주연 배우 조병규의 근황에도 다시 관심이 쏠렸다. '찌질의 역사'는 2022년 8월 이미 촬영을 마쳤으나 배우 조병규와 송하윤의 학교폭력 의혹이 연달아 터져 악재를 맞았다.

조병규는 JTBC 드라마 'SKY캐슬', SBS '스토브리그', OCN '경이로운 소문' 등 연속 히트로 차세대 배우로 급성장했으나 2021년 학폭 의혹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당시 소속사와 조병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학폭 논란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 루머가 계속해서 퍼지면서 출연 예정이었던 KBS2 '컴백홈', 드라마 '어사조이뎐'에서 하차했다.

이후에도 소속사 측과 조병규는 학교폭력을 부인했고 논란을 제기한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일부는 누명을 벗었다. 한 명은 해외에 거주 중이라서 수사가 더딘 상황이다. 그 사이 조병규는 약 2년 만에 tvN '경이로운 소문2:카운터 펀치'로 복귀했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배우 김히어라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김히어라 /사진제공=넷플릭스
송하윤처럼 빌런 연기로 호평받았다가 학폭 가담 논란으로 활동에 제동이 걸린 이는 또 있다. 넷플릭스 '더글로리'에 출연했던 배우 김히어라다.

김히어라는 지난해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일진 역할 이사라를 맡았다.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김히어라는 조병규의 복귀작 '경이로운 소문2: 카운트 펀치'에서 악귀 갤리 역으로 출연했다.

해당 작품이 공개된 후 김히어라와 같은 학교에 다닌 익명의 제보자들이 "중학교 모습 그대로다", "저게 바로 생활 연기다"라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

이후 김히어라가 2004년 중학생이던 당시 강원 원주시의 상지여자중학교 일진 클럽인 '빅상지' 멤버였으며 빅상지가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학생들에 괴롭힘을 일삼는 모임이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김히어라는 "빅상지는 일진 클럽이 아닌 카페 이름이며,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 역시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저의 존재만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모를 정도로 무지했다. 하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해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신의 일진설을 제보한 동문과 서로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김히어라는 출연 중인 방송 및 공연에 차질이 빚어졌다. 공개 예정이던 예능은 결방했고 뮤지컬에서 하차했다. MBC 드라마 '정년이' 출연도 불발됐다.

현재 소속사는 최초 보도 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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