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기원에 "착한 꼰대"…오은영 분석에 교수 아내 반응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19 06:29  |  조회 1117
배우 윤기원.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배우 윤기원.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배우 윤기원의 '꼰대 화법'을 지적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재혼 1주년을 맞이한 배우 윤기원, 모델학과 교수 이주현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기원이 아내 이주현과 나누는 대화 영상이 공개됐다.

윤기원은 아내의 말 중간에 끊고 반박하는 등 경청하지 않고 가르치는 말투를 썼다. MC 정형돈은 "찌르는 듯한 톤"이라고 평했고, MC 박나래는 "조선시대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한참을 망설이다 "윤기원 씨는 착한 꼰대"라고 말했고, 윤기원은 "보수적이고, 그런 부분이 있다는 걸 인정한다"고 반응했다.

오은영 박사는 "(윤기원이 말하는 내용은) 다 선의의 의도 아니냐. 좋은 의미이고, 잘되라고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꼰대에 대해 "원래 꼰대는 나이 많은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의미라서 좋은 말이 아니고 비속어다. 꼰대라는 표현이 그렇게 좋은 의미로 쓰이진 않지만 요즘에는 꼰대를 자기 경험과 시각을 고수하는 사람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오은영 박사는 "사실 (윤기원) 아내는 일상 이야기를 재미있게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윤기원 씨는 '네가 잘 몰라서 그런데, 내가 가르쳐줄게'를 기본적으로 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꼰대가 아닌 사람은 경청해서 듣는다. 다른 사람이 얘기하는 걸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대화가 이어지는데 꼰대들은 자기 입장에서만 말한다. 내 주관, 기준을 고수하는 조언은 상대방의 마음이 닫히면서 다음에는 얘기를 안 하게 된다"고 짚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오은영 박사는 "꼰대 화법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그대로 쓰고 있더라"라며 윤기원의 화법을 지적했다.

그는 "'아유~ 아니야', '내가 알아', '그렇잖아~'다. 저한테도 두어 번 쓰시더라. 이런 말투가 상대에 대한 지배성이 있다고 본다. 내가 좀 더 어른이라고 보는 거다. 실제 지배성 척도가 상승해 있으시더라"라고 말했다.

윤기원은 "지배성이 군림하려고 하는 거냐. 솔직히 군림하고 싶다"고 고백했고, 오은영 박사는 "지배성이 좋은 쪽으로 가면 리더가 되지만, 나쁜 쪽으로 가면 독재자가 된다. 가장으로 본다면 가부장적이고 집안 내에서 군림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기원 씨가 대화를 나눌 때 소통 방식이 꼰대 화법을 쓴다는 것이고, 이 부분을 알고 계시면 아내, 이미 큰 상태에서 가족이 된 아들의 관계에도 도움이 될 거라 본다. 다양한 연령대, 위치에 있는 분들을 만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C 박나래는 "오은영 박사님이 윤기원 씨를 '착한 꼰대'라고 하셨는데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아내 이주현은 사실 조금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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