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아내, 남편은 "짜증나 XX" 욕설…트로트 가수 부부 '충격' 일상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29 11:48  |  조회 25123
가수 이영재, 가수 겸 MC 만송이 부부.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가수 이영재, 가수 겸 MC 만송이 부부.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24시간 붙어 지내지만 외롭다는 아내와 그런 아내의 간섭이 숨 막힌다는 남편의 갈등이 공개된다.

29일 밤 10시 55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예사롭지 않은 끼와 실력으로 트로트계의 스타가 된 가수 이영재와 MC 만송이, '불협화음 부부'가 등장한다.

'불협화음 부부' 남편 이영재는 무대 위에서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지만 24시간 내내 붙어 다니며 일거수일투족 간섭하는 아내 만송이 때문에 숨을 쉴 수 없다고 토로하고, 아내는 "남편이 있어도 마음이 외롭다"고 털어놓는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선공개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선공개 영상

두 사람의 일상은 콘서트 준비로 시작된다. 무대가 시작되자 부부는 화려한 실력을 뽐낸다. 남편은 문화센터에서 노래를 가르치는 트로트계 유명 인사였고, 아내는 초등학교 미술 교사를 하다 남편을 따라 가수, MC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힌다.

흥이 넘치는 모습도 잠시, 남편은 무대 도중 뒤로 돌아가 아내의 무대를 위한 엔지니어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퇴근 후에도 남편은 아내의 방송을 위해 무대 뒤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다.

남편은 과거 아내에게 가수와 MC를 권해 지금의 스타 만송이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유명 가수 이영재가 아닌, 아내이자 만송이의 보조가 됐다고 서러움을 털어놓는다.

행사가 끝난 뒤, 허겁지겁 무대 정리를 하는 남편의 옆으로 아내는 다른 가수와 여유롭게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결국 남편은 귀가하는 차 안에서 아내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이에 MC 문세윤은 학창 시절, 무대 관련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를 떠올리며 "혼자 (정리) 하기 쉽지 않다"고 남편의 고충을 이해했다.

남편은 아내에 대해 "본인 일까지 내가 다 해줘야 한다. 내 공간이 없다, 계속. 24시간"이라고 불만을 터뜨린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선공개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선공개 영상

또한 남편은 24시간 붙어있는 아내가 자신에게 지나친 집착을 한다고 토로한다.

다음날 남편은 구토하는 아내를 두고 조기 축구에 갈 준비를 한다. 예고 영상 속 아내는 "머리 아파. 어깨 좀"이라며 마사지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남편은 조기 축구에 늦었다며 이를 무시하고 나갈 준비를 한다.

이런 남편의 모습에도 아내는 아픈 몸을 이끌고 남편의 축구 모임을 뒤따라 나간다. 남편은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는 아내 때문에 억압당하는 기분을 느껴 일부러 데려간다고 설명한다.

남편은 "아내는 내가 가는 곳엔 꼭 따라 가야 한다. (내가) 어디 가면 (아내가) 전화해서 '뭐해?'라고 한다. 이런 집착"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한다.

남편은 아내 때문에 개인 시간을 빼앗기는 것 같다고 호소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함께 가자고 권유해서 따라간 거라며 제안이 없었다면 몸이 아파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한다. 또 과거 남편이 축구 다녀오는 날이면 오후 늦게까지도 연락이 안 돼 답답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놓는다.

또한 귀갓길에 단란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지만 아픈 몸에 걱정조차 안 해주는 남편이 섭섭하다고 속마음을 고백한다.

아내는 "나를 좀 챙겨줬으면 좋겠다. 나를 그냥 내버려 두니까 내가 애정 결핍증 같은 걸 나도 모르게 남한테 보이는 것 같다. '내가 더 나이 먹으면 내 인생이 얼마나 외로워질까, 지금도 외로운데 더 외로워지려나. 이 사람하고 살아야 하나'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이뿐만 아니라 '불협화음' 부부가 차 안에서 극심한 갈등을 빚는 모습도 공개된다.

예고 영상 속 아내는 "구토가 나오고 몸이 안 좋다"고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말을 무시한다. 이어 "내가 무시당하고 사니까 그게 싫은 거야"라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지만 8차선 도로를 주행하던 남편은 "말 자체를 왜 그렇게 하냐"며 "하지마 여기서 내려"라고 말한다.

"가슴에 한이 차서 그렇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너만 한이 찼냐.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지 입이라고 다 지껄이냐. XX 짜증나. XX"라며 아내를 향해 욕설까지 내뱉으며 충돌한다.

공적인 업무부터 사사로운 일상까지 24시간 내내 붙어 지내다 쌓인 갈등을 빚는 '불협화음' 부부의 모습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29일 밤 10시55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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