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다" 신성훈 감독, 의미심장 글 남기고 이틀째 잠적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6.04 15:16  |  조회 2590
영화감독 신성훈. /사진=라이트컬처하우스
영화감독 신성훈. /사진=라이트컬처하우스

단편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 81관왕에 오른 영화감독 신성훈(40)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고 이틀째 잠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소속사 라이트컬처하우스는 "신성훈 감독이 '혼자 떠난다'는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이틀째 잠적 중"이라며 "며칠간 휴대폰 전원이 끊긴 적이 없는 감독님인데 너무 걱정되고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언론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평소 소속사 직원들에게 '하루하루 천국과 지옥을 가는 듯한 인생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많다. 그 상처 또한 하소연하기란 쉽지 않다'고 자주 말했다"고 전했다.

신성훈 감독은 단편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지난달 31일 왓챠를 통해 선공개하며, 약 2년 만에 영화 팬들과 만났다. 그러나 돌연 잠적 소식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소속사 측은 "어렵게 세계적인 작은 거장이 되셨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플 거 같다"며 신성훈 감독의 안위에 우려를 표했다.

단편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2022년 10월부터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에서 '베스트 감독상'과 '베스트 드라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까지 81관왕을 휩쓸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신성훈 감독은 배우 이태성 어머니인 박영혜 감독과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의 공동 연출로 이름을 올렸으나 수입 등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성훈 감독 측은 "서로 극심한 의견 차이로 추후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영화 개봉 후 홍보 활동을 비롯해 혼자 소화할 예정"이라고 알린 이후 "서로가 서로에게 자연스레 손길을 내밀어줬다"며 갈등 봉합 후 화해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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