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기자회견' 발표에 어도어 당혹 "답변 오늘 발송했는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1.28 20:18  |  조회 1964
그룹 뉴진스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그룹 뉴진스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발표한 가운데, 소속사 어도어 측은 당혹스러워하는 기류다.

이날 어도어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뉴진스 내용증명 답변 시한이 28일 자정까지다. 금일 오후에 우편발송을 마쳤고 내일 도착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도어는 지난 13일 뉴진스가 보낸 내용증명을 14일 수령했다. 뉴진스가 '14일' 기간을 명시했기 때문에 답변 기한은 28일까지라는 설명이다.

어도어 측은 내용증명 답변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날 저녁 이메일로도 답신을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송 전 계약해지 관련 기자회견 소식을 들어 당혹스러운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발송한 내용증명에서 하이브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문건) 중 '뉴아르'(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를 언급하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에 대한 조치, 매체에 퍼진 뉴진스의 연습생 당시 사진과 동영상 삭제, 뉴진스 성과 평가절하된 상황 해결, 하니에게 '무시해'라 발언한 타 레이블(빌리프랩) 구성원의 공식적인 사과 요청 등을 요구했다.

문서에는 민희진 전 대표 복귀 요구도 담겼으나, 민 전 대표는 지난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어도어 입장문 /사진=어도어 SNS
어도어 입장문 /사진=어도어 SNS
이와 관련 지난 27일 어도어는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아티스트의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이라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입장문을 통해 어도어는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을 신청할 경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뉴진스 멤버들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9년까지로 멤버들은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현재 위약금 규모는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멤버들은 위약금 액수를 낮추기 위해 어도어와 하이브 측 귀책 사항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뉴진스가 어도어를 나올 경우 '뉴진스'라는 그룹명은 사용할 수 없다. 상표권이 어도어에 있기 때문. 다만 팬덤 버니즈가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룹 명칭을 바꾸더라도 활동 재개에는 무리가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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