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13 F/W 패션 트렌드 - ①

펑크·밀리터리·매스큘린·오버사이즈…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한 디자이너 의상들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보영 기자  |  2013.08.27 08:29  |  조회 20710
이번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는 '다양성'이라는 단어에 묶였다. 각 도시에서 열린 컬렉션은 펑크·밀리터리·매스큘린·오버사이즈·코쿤라인 등 지금까지 세상에 소개됐던 거의 모든 트렌드를 총망라한 듯 했다. 소녀는 더욱 거칠어졌고 여성들은 남성다운 용감함으로 무장했다. 번진 스모키 화장와 한껏 헝클어진 헤어로 자유분방한 뒷 골목 소녀를 연출하는가 하면 한 치의 오차도 허락되지 않을 것 같은 구조적인 디자인의 수트로 강한 여성상을 보여줬다. 반면 트렌드와 더불어 독창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한 디자이너들로 인해 가을/겨울 컬렉션은 더욱 풍성해졌다.

◇페미닌하고 럭셔리하게…로맨틱 펑크룩

/사진=모스키노, 생 로랑, 3.1 필립림 2013 F/W 컬렉션
/사진=모스키노, 생 로랑, 3.1 필립림 2013 F/W 컬렉션
이번 시즌의 펑크룩이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좀 더 페미닌하고 럭셔리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펑크룩을 대변하는 레드 타탄 체크가 더해져 영국 느낌의 펑키한 룩이 완성됐다. 모스키노와 생 로랑은 찢어진 레이스와 버클 부츠 그리고 해골 무늬로 반항기 넘치는 펑크 소녀룩을 선보였다. 한편 모터사이클 룩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필립 림은 가죽 재킷과 자수 패치 등을 이용한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컬렉션으로 패션 피플들의 찬사를 받았다.

◇톤 다운된 추상적 플라워 패턴

/사진=베라왕, 발렌티노, 랑방 2013 F/W 컬렉션
/사진=베라왕, 발렌티노, 랑방 2013 F/W 컬렉션
'꽃무늬'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 보다는 추상적이고 톤 다운된 컬러의 플라워 패턴이 이번 시즌의 트렌드다. 기괴하고 우중충하지만 차분하고 우아하다. 베라왕의 화려한 스팽글 플라워 원피스와 여러 패턴을 조화롭게 매치시킨 원피스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발렌티노는 영국의 고딕 양식 수도원에 사는 소녀가 입을 법한 보수적인 드레스와 가을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플라워 원피스로 정숙하고도 아름다운 소녀의 느낌을 자아냈다.

◇거의 모든 종류의 체크

/사진=셀린느, 스텔라 매카트니, 랙앤본 2013 F/W 컬렉션
/사진=셀린느, 스텔라 매카트니, 랙앤본 2013 F/W 컬렉션
이번 시즌에는 다미에 체크, 하운드투스 체크, 타탄 체크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체크 패턴이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타탄 체크는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사랑받은 아이템이었다. 셀린느는 큼직큼직한 사이즈의 시원한 타탄 체크 코트로 세련되면서도 우아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표현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정교하게 제작된 테일러드 코트와 턱을 잡은 스트레이트 팬츠로 남성적인 매스큘린룩을 선보였다. 카라가 없는 코트와 화이트 계열의 체크 패턴은 담백하면서도 시크한 스텔라 매카트니의 매력을 잘 살려줬다.

◇재기발랄한 카무플라주 패턴

/사진=크리스토퍼 케인, 알렉산더 왕, 마이클 코어스 2013 F/W 컬렉션
/사진=크리스토퍼 케인, 알렉산더 왕, 마이클 코어스 2013 F/W 컬렉션
원색적인 컬러의 재기발랄한 카무플라주 패턴은 '너무 쎄 보인다'는 편견을 금세 지워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케인은 그레이 와인 블루 계열의 카무플라주 패턴으로 매력적인 가을/겨울 패션을 완성했다. 키치한 느낌의 풍부한 컬러를 입한 카무플라주 패턴은 럭셔리하고 패셔너블한 느낌을 자아냈다. 마이클 코어스는 시원한 블루 컬러의 카무플라주 수트로 아메리칸 스포츠웨어를 선보였다. 특히 개버딘 소재의 오버사이트 재킷이 세련된 매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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