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우·전혜빈 시간 없었나?…자포자기 하객패션 '헐~'

[스타일 ㅎㅎㅎ <2>]이정진·성유리 '훈훈 패션' vs 김준·이청아 '흔한 패션'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나현 기자  |  2014.05.04 09:36  |  조회 41940
무대 위 스타일링이 전부가 아니다. 공항패션, 출근패션 등 스타들의 사복패션도 팬들의 관심사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스타들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SNS로 전송하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시대다. 잔뜩 신경 써서 옷을 입고 나왔다면 다행이지만 대충 입고 나섰다가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한다.

훈훈한 분위기를 풍기던 스타가 어느 날 동네 형, 옆집 언니처럼 흔한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때로는 '헐~'이란 탄식이 터져 나올 만큼 센스 없는 옷차림도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일M이 '훈남 훈녀', '흔남 흔녀', '헐남 헐녀'의 앞 자음을 따서 만든 '스타일 ㅎㅎㅎ' 코너를 신설했다. 스타들의 사복패션 센스를 엿보시길.


◇훈남, 흔남, 헐남 결혼식 하객 스타 3인방은?…이정진, 김준, 성진우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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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코멘트=배우 이정진은 멋스러운 슈트 룩으로 훈훈한 하객 패션을 선보였다. 젠틀해 보이는 블루 컬러의 셔츠와 네이비 슈트로 훈남 스타일링의 정석을 보여줬다. 자칫 무난해 보일 수 있는 푸른색 계열에 포인트를 준 자주색 넥타이와 브라운 컬러의 구두로 맵시 나는 슈트 룩을 완성시켰다. 클래식 스타일에서 센스를 발휘한 훈훈한 신사다.

▶'흔남' 코멘트=배우 김준은 또렷한 귀공자 외모가 아쉬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특히 결혼식 복장보다는 장례식에 어울릴법한 올 블랙 스타일을 선보여 칙칙한 느낌을 자아냈다. 나름 바지 밑단를 접어 올리는 소심한(?) 센스를 발휘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넥타이나 슈즈에 포인트를 줬으면 좋았을텐데. 이날 김준은 흔한 하객이었다.

▶'헐남' 코멘트=오랜만에 결혼식장 하객으로 모습을 드러낸 가수 성진우. 대표곡 '다 포기하지마' 노래가 생각 날 정도로 포기한 것 같은 패션을 연출했다. 그는 유행이 지난 헐렁한 흰색 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했다. 아웃도어 느낌의 아우터도 아쉽다. 마치 주말에 동네 산책을 하다 온 느낌이다. 슬림한 슬랙스에 로퍼만 착용했어도 분위기는 확 바뀔 수 있었을텐데. 헐~ 다음엔 더 멋있게 나타나주길.

◇훈녀, 흔녀, 헐녀 결혼식 하객 스타 3인방은?…성유리, 이청아, 전혜빈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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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녀' 코멘트=얼굴도 예뻐, 몸매까지 착해, 최근 '힐링' 걸로 활약하고 있는 성유리는 적절한 밸런스가 돋보이는 센스 있는 결혼식 하객 패션을 선보였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잘 활용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트렌디한 패턴이 돋보이는 미디엄 스커트와 스트랩 장식이 달린 스틸레토 힐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훈훈하다.

▶'흔녀' 코멘트=배우 이청아는 단아하고 심플하면서 참한 여성의 결혼식 하객 의상을 선보였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넥 라인을 감싸주고 과하지 않은 미니멀리즘 원피스를 입어 고상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하지만 슈즈와 백 등 액세서리에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두운 색상으로만 맞추고 포인트가 없는 패션은 누구나 연출할 수 있는 흔한 하객 패션이다.

▶'헐녀' 코멘트=배우 전혜빈은 결혼식 하객 패션으로 빵점짜리 스타일로 나타났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돋보여야 하는 결혼식 장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이트 톤으로 매치한 이유는 뭘까. 어깨에 살짝 걸친 블랙 재킷은 급하게 누군가로부터 빌려 입은 것처럼 영 어색하다. 흰색 의상 때문에 보일까 말까한 악어가죽 클러치 또한 비효율적인 스타일링. 헐~ 다음엔 TPO에 맞춘 스타일링을 보여주길.

[용어설명]
▷TPO=Time, Place, Occasion의 약자로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옷을 맞춰 입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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