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맞춤' 김인권·'롱드레스' 이유비, 시사회 패션…'헐~'

[스타일 ㅎㅎㅎ<4>]박성웅·이청아는 훈훈함 물씬…유지태·최강희는 2% 부족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수정 기자  |  2014.05.18 14:40  |  조회 22030
무대 위 스타일링이 전부가 아니다. 공항패션, 출근패션 등 스타들의 사복패션도 팬들의 관심사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스타들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SNS로 전송하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시대다. 잔뜩 신경써서 옷을 입고 나왔다면 다행이지만 대충 입고 나섰다가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한다.

훈훈한 분위기를 풍기던 스타가 어느 날 동네 형, 옆집 언니처럼 흔한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때로는 '헐~'이란 탄식이 터져나올 만큼 센스없는 옷차림도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일M이 '훈남 훈녀', '흔남 흔녀', '헐남 헐녀'의 앞자음을 따서 만든 '스타일 ㅎㅎㅎ' 코너를 신설했다. 스타들의 사복패션 센스를 엿보시길.


◇훈남, 흔남, 헐남 VIP시사회 패션 남배우 3인방은?…박성웅·유지태·김인권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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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코멘트=배우 박성웅은 여러가지 아이템을 활용하지 않았지만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센스있는 시사회 패션을 선보였다. 핑크빛 니트 스웨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평소 작품에서 보여줬던 강한 인상 대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훈훈함을 더했다. 또한 다리길이에 맞는 길이와 적당한 피트감의 데님 바지를 선택해 큰 키와 탄탄한 몸매의 장점은 살리는 효율적인 스타일링을 했다. 멋진 재킷이나 화려한 액세서리 없이도 깔끔한 동안 패션을 완성했다. '대세 배우' 박성웅, 그는 패션 센스마저도 훈훈했다.

▶'흔남' 코멘트=배우 유지태는 훈훈한 외모와 장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청바지에 구두, 환절기에 걸치기 편한 베이지색 가죽 재킷을 매치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구두와 바지 밑단이 거슬린다. 베이지색 가죽 재킷과 청바지에 잘 어울리는 캐쥬얼한 슈즈를 선택했다면 더욱 멋진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었을 듯. 또한 어색하게 바지 밑단을 접어올리지 말고 188cm 장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길이의 바지를 선택했더라면 베스트 스타일링이었을텐데. 패셔니스타인 부인 김효진에게 코칭을 받았으면 좋았을 듯. 이날 유지태는 그저 흔한 패션이었다.

▶'헐남' 코멘트=배우 김인권은 주말 약속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 나온 아저씨 같았다. 컬러풀한 팬츠, 화이트 재킷과 티셔츠 등 아이템만 따로 놓고 보면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흰색 재킷 안에 흰색 티셔츠를 매치한 것이 문제였다. 이너와 같은 색상의 옷을 입는 바람에 멋스러운 흰색 재킷의 장점이 살지 못했다. 깔맞춤이 콘셉트인걸까. 브라운 계열의 바지와 구두도 단조롭기 그지없다. 레드 카펫과 비슷한 계열의 하의와 슈즈를 착용해 하얗게 뜬 얼굴과 흰색 상의가 둥둥 떠다니는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다. 헐~팬들은 멋진 연기 만큼이나 멋진 스타일로 기대한다고.

◇훈녀, 흔녀, 헐녀 VIP시사회 패션 여배우 3인방은?…이청아·최강희·이유비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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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녀' 코멘트=배우 이청아는 평소 패션쇼 현장에서도 돋보일 만큼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자랑하는 여배우다. 이날 시사회 패션 역시 완벽했다. 단순할 수 있는 재킷의 소매를 걷어 세련되게 연출했으며 디스트로이드 디테일의 누드톤 팬츠를 입어 깔끔하면서도 개성이 드러나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여기에 스틸레토 형태의 화이트 슈즈와 클러치백으로 트렌디하면서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헤어스타일 역시 자연스럽게 묶어 깔끔한 그녀만의 시사회 패션 센스를 보여줬다. 훈훈 그 자체다.

▶'흔녀' 코멘트=배우 최강희의 패션은 평소 '동안미녀'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데님 청 스키니 팬츠와 검은색 부티힐의 조화는 중성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패션을 선보였지만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가 거슬린다. 헝크러진 듯한 반 묶음 헤어스타일은 그녀가 선보인 깔끔한 패션과 어울리지 않았다. 선명한 트리밍 디테일의 가방은 키치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날 그녀가 선보인 스타일링과 따로 놀았다. 이날 그녀의 흔한 패션이 참으로 아쉽다.

▶'헐녀' 코멘트=배우 이유비의 패션은 한마디로 '대략난감'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큼하고 청순한 이유비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 강렬한 코발트 블루 컬러의 롱 원피스와 그 밑으로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 운동화의 조합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롱 원피스만으로도 이유비의 미모를 깎았내렸는데 원피스와 어울리지 않는 운동화라니. 주름이 많은 루즈한 롱원피스에 치렁치렁한 블랙 웨이브 헤어스타일까지 더해지니 보는 사람이 다 어지럽다. 이런 난해한 패션에 도전하기에는 이유비의 앳된 얼굴이 아깝다. 헐~ 다음에는 더 예쁘게 나타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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