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소시 유리, 몸매 단점만 부각한 시상식 패션 '헐~'

[스타일 ㅎㅎㅎ <6>]이정재·이보영, 스타일링도 완벽 vs 박서준·고아라, 약간 아쉽네

머니투데이 스타일M 이원지 기자  |  2014.06.01 10:48  |  조회 27960
무대 위 스타일링이 전부가 아니다. 공항패션, 출근패션 등 스타들의 사복패션도 팬들의 관심사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스타들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SNS로 전송하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시대다. 잔뜩 신경써서 옷을 입고 나왔다면 다행이지만 대충 입고 나섰다가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한다.

훈훈한 분위기를 풍기던 스타가 어느 날 동네 형, 옆집 언니처럼 흔한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때로는 '헐~'이란 탄식이 터져나올 만큼 센스없는 옷차림도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일M이 '훈남 훈녀', '흔남 흔녀', '헐남 헐녀'의 앞자음을 따서 만든 '스타일 ㅎㅎㅎ' 코너를 신설했다. 스타들의 사복패션 센스를 엿보시길.


◇훈남, 흔남, 헐남 백상예술대상 남배우 3인방은?…이정재, 박서준, 임시완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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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코멘트=백상예술대상의 남자 베스트드레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배우 이정재의 몫이었다. 위풍당당하게 레드카펫을 밟는 이정재의 모습에서 눈에 가장 먼저 띈 건 바로 검은색 깁스. 이정재는 이날 깁스마저 패션으로 승화 시켜 온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이정재는 화이트 셔츠에 블랙 슈트를 깔끔하게 착용해 기본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선글라스까지 착용해 올블랙 룩으로 시크함을 더했다.

▶'흔남' 코멘트=훈훈한 기럭지를 가진 배우 박서준은 이날 정공법을 택했다. 박서준은 이날 화이트 셔츠와 검은 정장 차림에 검은 구두, 거기다 보타이까지 시상식의 정석 코디를 잘 보여준 것. 그래서 일까, 적당히 무난한 그의 코디는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 대세 연하남이라는 수식어가 살짝 아까울 정도. 이날 스타일링은 연상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확 끌리는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다. 다음 번엔 좋은 비율을 활용해 센스 넘치는 패션을 선보이길 기대하는 바이다.

▶'헐남' 코멘트=천만 관객 영화 '변호인'에서 진우 역을 맡아 열연해 단숨에 연기자 반열에 오른 임시완. 그러나 임시완의 패션 센스는 아직 감 잡으려면 멀었나 보다. 임시완은 이날 블랙 셔츠에 블랙 슈트를 입고 보타이를 매 올블랙 룩을 연출했다. 그러나 문제는 정장 재킷이었다. 임시완은 블랙 앤 화이트 패턴의 라펠 디자인이 가미된 재킷을 걸쳐 포인트 룩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상체가 부각돼 하체가 짧아 보이는 효과를 일으켰다. 게다가 스니커즈 형태의 구두를 착용해 언밸런스한 느낌을 자아냈다. 다소 키가 작은 임시완을 더 작아 보이게 만들다니. 헐~ 다음엔 얼굴과 연기력 만큼이나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주길.

◇훈녀, 흔녀, 헐녀 백상예술대상 여배우 3인방은?…이보영, 고아라, 유리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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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녀' 코멘트=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이보영은 이날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눈부셨다. 이보영은 실버 컬러의 메탈릭 벨트가 인상적인 화이트 롱 드레스를 착용해 화사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귀걸이와 클러치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이보영은 이 화이트 드레스를 통해 잘록한 허리라인과 골반라인을 드러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 시켰다.

▶'흔녀' 코멘트=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고아라. 고아라는 이날 머메이드 라인의 롱 드레스를 착용해 늘씬한 몸매를 뽐냈다. 이 드레스의 반전은 큼직하게 파인 뒤태 디자인이지만 앞 부분만 봤을 때에는 꽉 막혀 있어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반전 드레스를 통해 청순함을 꾀하려 했던 고아라는 이날 아쉽게도 흔한 드레스 패션 중 하나로 머물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실.

▶'헐녀' 코멘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는 깃털로 뒤덮인 듯한 다소 난감한 디자인의 미니 드레스를 착용했다. 심지어 길고도 긴 그녀의 드레스 뒷부분을 계속 보고 있으면 공작새가 절로 떠오를 정도. 특히 유리가 택한 드레스는 유리의 장점인 허리라인을 가리고 단점인 어깨, 팔 라인만 부각시켜 그녀의 체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스타일링이다. 여기에 스트랩이 난잡해 보이는 힐까지 착용해 그녀를 총체적인 난국으로 빠뜨렸으니. 유리의 미모와 몸매가 아깝다. 헐~ 다음엔 더 예쁘게 나타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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