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가 만들어낸 '봄'의 기운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5월 가정의 달 맞아 '어머님 은혜' '반달' 앙코르도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5.15 15:43  |  조회 4234
송원진 바이올리니스트, 송세진 피아니스트 자매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빌딩 금호아트홀에서 진행된 2016 머니투데이 나눔콘서트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송원진 바이올리니스트, 송세진 피아니스트 자매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빌딩 금호아트홀에서 진행된 2016 머니투데이 나눔콘서트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가 만들어 낸 봄의 소리가 광화문에 울려퍼졌다.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 내 문호아트홀에서 진행된 '2016 머니투데이 나눔콘서트-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에서는 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의 곡이 함께 연주됐다.

이날 송원진 바이올리니스트, 송세진 피아니스트는 베토벤의 소나타 5번 '봄'을 먼저 연주했다. 이 곡은 그의 소나타 작품 가운데 가장 밝고 아름다운 선율로 대중에게도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으로 꼽힌다. 1801년 10월 처음 악보로 출판된 뒤 그를 후원하던 모리츠 백작에게 헌정됐다.

송원진씨는 "베토벤은 이 곡을 쓰기 불과 한 달 전, 귀가 잘 안 들리기 시작하자 유서를 쓰고 자살하려 했다"며 "그러나 조카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작곡에 매진했고, 그 결과로 아름답고 밝은 곡이 나왔다"고 말했다.

설명대로 아름다운 봄을 연상케 하는 밝은 기운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베토벤의 곡 대부분이 어둡고 웅장한 것과 비교할 때, 이 곡의 분위기가 너무 밝아 사후에 '봄'이라는 제목이 붙었다는 설명처럼 발랄한 연주가 이어졌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빌딩 금호아트홀에서 진행된 2016 머니투데이 나눔콘서트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에서 관객들이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빌딩 금호아트홀에서 진행된 2016 머니투데이 나눔콘서트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에서 관객들이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이어진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한때 작품번호 16번'이었다. 총 6곡으로 구성된 시리즈 곡 가운데 3~6번 네 곡을 연주했다. 피아니스트 송세진씨의 독주로 연주된 이 곡은 특히 4번이 유명하다.

라흐마니노프가 1896년 작곡해 자신의 친구 알렉산드로 자타예비치에게 헌정한 곡으로, 라흐마니노프 초기 색깔이 진하게 묻어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애잔한 가락에 얹힌 화려한 기교가 듣는 이의 감정을 극한으로 몰아가는 서정적인 작품이다.

두 자매는 "5월이 가정의 달이라 앙코르 곡을 두 개 골라봤다"며 '어머님 은혜'와 윤극영이 작곡한 동요 '반달'을 선보였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흐뭇하게 연주를 들었다.

한편 러시아에서 17년간 유학하고 돌아온 두 연주자 자매의 재능기부로 열리는 '소리선물' 공연은 입장료 5000원으로 책정해 클래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입장료 수익금 전액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장애아동에게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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