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크로커다일레이디, '산소팬츠' 누적 매출 320억 돌파

올해 누적 판매량 40만장 목표…"여성에 최적화된 기능성·디자인 위한 R&D에 주력"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06.27 10:59  |  조회 3546
크로커다일레이디 '산소팬츠' 광고 이미지/사진제공=크로커다일레이디
크로커다일레이디 '산소팬츠' 광고 이미지/사진제공=크로커다일레이디
패션그룹 형지의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의 대표 아이템 '산소팬츠'가 최근 3년간 누적 매출 320억원을 돌파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산소팬츠'는 소비자 판매 데이터와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 2013년 봄에 출시됐다. 출시 후 매년 10만장씩 팔리며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지난 12일까지 약 3년간 누적 판매량이 36만장을 넘어섰다.

'산소팬츠'는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주 고객층인 3050 여성들의 패션에 대한 고민 해결을 위해 개발됐다. 특히 '워킹맘'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코디와 연출이 가능하고 실용적인 바지를 필요로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들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주부 피팅 모델을 활용해 여성들의 체형에 최적화한 사이즈와 디자인을 개발했다.

소재는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나면서 세탁 후에도 빨리 마르는 '마이크로 화이버'를 사용했다. 이 소재는 10 마이크로 이하의 극세사로 이뤄진 얇고 부드러운 '메릴' 원사를 사용해 만들어진 원단으로 네 방향으로 신축성이 뛰어나고 촉감도 부드럽다. 구김이 적어 다림질 없이 입을 수 있고 물빨래도 가능해 실용성도 높다. 특히 흡습 속건 기능과 항균 및 향취 기능이 있어 장마철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고 세탁 후에도 건조가 빠르다.

일본 소재기업 '다이이찌'와 장기간 파트너십을 맺고 고가의 원단을 대량 구매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소비자 가격도 타사 대비 최대 35% 저렴하게 낮춰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회사 측은 놈코어 룩이나 애슬레저 룩, 릴랙싱 룩 등 편안함과 활동성을 강조한 패션 트렌드도 '산소팬츠'의 인기 요인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20~64세 이하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패션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캐주얼 구매시 바지를 구매한다는 응답자가 51.4%로 티셔츠(67.3%), 캐주얼 셔츠(53.4%)에 이어 하의 제품 군으로는 1위에 올랐다. 실제로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지난 3년간의 판매 실적을 보면 바지 제품은 연 매출의 평균 17.5%를 차지하는 반면 치마는 0.3%에 불과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 김일영 본부장은 "'산소팬츠'가 단일 제품 군으로 누적 매출이 320억을 넘어선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출시 이래 고객 반응이 높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성에게 최적화된 기능성과 디자인을 위한 R&D(연구·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로커다일레이디 측은 대표 상품 반열에 오른 '산소팬츠'의 올해 누적 판매량 4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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