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구분 없는 의상…'블라인드니스' 2017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04.08 12:35  |  조회 10639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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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신규용의 '블라인드니스'(BLINDNESS) 컬렉션이 공개됐다.

지난 시즌 영화 '대니쉬 걸'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을 선보인 블라인드니스는 이번 시즌 더욱 과감한 의상을 선보였다. '엘리건트 맨'(Elegant Men)을 테마로 글램록(Glam Rock)을 재해석했는데, 남녀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의상으로 컬렉션을 꽉 채워 시선을 집중케 했다.

진주 장식을 주렁주렁 달고 나온 긴 머리의 오프닝 모델은 시스루 워머와 파란색 누빔의 원숄더 투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허리 뒷부분에 장식 처럼 매단 점퍼와 한쪽 신발에만 파란색이 배색된 백레이스 장식의 웨스턴 부츠가 개성 강한 록 감성을 자아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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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광택이 감도는 하늘색 벨벳 슈트, 반짝이는 라메 소재를 매치한 올블랙 룩, 러플 장식의 실크 블라우스와 시어한 진주 장식 팬츠 차림에 언밸런스 하게 걸친 빨간색 벨벳 재킷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하고 독창적인 스타일링이 줄을 지었다.

특히 한쪽 어깨를 변형시킨 항공 점퍼, 카키색 누빔, 벨트와 넓은 라펠을 강조한 코트, 버튼 장식의 블랙 재킷 등의 밀리터리 풍 아이템에 맥시스커트, 푸시보우 블라우스 등을 매치해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드러낸 점이 돋보였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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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메탈 조각이 돋보이는 귀걸이와 선글라스, 진주를 장식한 소매 장식, 콜드 숄더 니트와 블라우스 역시 여성과 남성의 경계를 허무는 포인트가 됐다. 패딩과 같은 두터운 아이템 역시 진주를 장식하거나 주름을 잡아 부드럽고 우아하게 풀어냈다.

한편 블라인드니스는 지난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블라인드니스 컬렉션을 본 '보그 이탈리아'의 수석 에디터 사라 마이노의 추천으로 2017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 프라이즈(LVMH Prize)의 세미파이널 후보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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