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슬해서 싫어"…아이들 '한복' 예쁘게 입히려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09.29 07:5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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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 아파온다. 입히는 한복마다 "까슬해서 싫어" "이상해"라며 벗어 던지는 두 아이를 보니 몸씨름할 생각에 한숨이 나온다.
명절마다 엄마들은 아이에게 한복을 입힐지 말지 고민이다. 이왕 입히기로 결정했다면 예쁘고 실용적인 한복을 골라보자. 최근에는 한복 특유의 까슬함을 줄인 원단으로 제작된 한복이 많아 아이들에게 입히기 훨씬 수월하다.
◇아이가 벗어 던지지 않을 '소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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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에서는 까슬거림을 줄인 화학섬유인 '물실크'를 선보이고 있다. 실크 같은 고급스러운 광택을 내면서도 물세탁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버티 한복도 엄마들 사이에 인기다. 리버티 원단은 영국 리버티 본사에서 만드는 잔꽃무늬 날염직물이다. 세탁을 여러 번 해도 실크스크린(날염)이 벗겨지지 않아 실용적이다.
리버티 한복은 화사한 색감과 꽃무늬에 가볍고 부드러워 아이들이 먼저 관심을 갖기도 한다. 한복 특유의 광택이 적어 아쉽다면 리버티 스타일의 꽃무늬 한복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복 디자인, 어떤 것 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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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는 치마 아래로 길게 내려와 활동하기 편하다. 민소매 원피스 디자인의 치마는 벗어도 실내에서 단품으로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드레스 같은 흰색 디자인이나 핑크색 제품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바깥에서는 치마 위에 니트나 점퍼를 입힐 수도 있다.
5세 이하의 어린 아이라면 원피스 형태로 나온 한복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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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성격의 남자 아이라면 발목을 고정하는 바지를 골라야 넘어져 다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기존의 매듭 장식을 답답해 한다면 간편한 부직포가 붙어 있는 것을 고른다. 5세 이하의 아이는 발목이 드러나는 길이의 통 넓은 바지를 입히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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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체크 패턴이나 레이스, 진주 장식 등을 활용해 현대적인 느낌을 담은 한복도 많다.
버선과 꽃신까지 챙기기 부담스럽다면 일반 흰색 양말에 단색 스니커즈와 매치하면 깔끔하다.
◇다음 설에도 입힐 수 있는 한복 고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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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과 발등을 가볍게 덮는 정도의 길이가 좋다. 긴 소매는 한복 자수나 색과 어울리는 모양의 조절핀으로 자연스럽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어깨나 소매 중앙에 핀으로 살짝 접어 올리면 한복무늬처럼 자연스럽다.
바지는 발목 부분에 천을 접어 한복에 부착된 리본이나 부직포로 고정한다. 여아의 치마는 어깨 부분에 길이 조절이 가능한 끈이 있는 디자인을 고르면 오래 입는다.
상의는 똑딱이, 하의는 허리에 밴드나 지퍼가 달린 것을 고르면 아이가 자라도 걱정없다. 입고 벗기도 쉬워 일상복으로 갈아 입힐 때 수월하다.
저고리는 면이 얇아 설에는 추울 수 있다. 상의를 도톰한 원단의 당의로 고르면 겨울엔 점퍼와 함께 따뜻하게 입힐 수 있어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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