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디올' CEO 교체… 후임은 현 '펜디' CEO
시드니 톨레다노, LVMH 패션부문 CEO로… 후임은 '펜디' CEO 피에트로 베카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11.09 16:3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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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로 베카리(왼쪽)과 시드니 톨레다노 /AFPBBNews=뉴스1 |
8일(현지시간) LVMH 그룹은 시드니 톨레다노가 디올 CEO직에서 물러나고 펜디 CEO 출신 피에트로 베카리가 2018년 상반기부터 그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톨레다노는 1994년 크리스찬 디올에 합류했다. 1998년부터 CEO가 돼 브랜드를 책임져왔다.
그는 디자이너의 계승을 감독하고, 창의적인 크리에이터 에디 슬리만의 주도로 디올 옴므를 출시하기도 했다.
시드니 톨레다노는 존 갈리아노가 파리의 한 카페에서 옆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다투다 유대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던 2011년 브랜드 위기를 잘 수습하기도 했다.
크리스찬 디올 CEO 시드니 톨레다노 /AFPBBNews=뉴스1 |
LVMH 그룹의 패션사업부문에는 셀린느, 지방시, 겐조, 로에베, 마크 제이콥스, 푸치 등의 브랜드가 구성돼 있다.
LVMH 그룹의 버나드 아르노 회장은 "시드니 톨레다노는 크리스찬 디올 쿠튀르가 전세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며 "계속해서 그와 일할 수 있고 그의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디올의 새 CEO가 될 피에트로 베카리에 대해 "칼 라거펠트와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의 창의력을 전문적으로 활용하고 펜디의 강력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그는 디올을 미래의 큰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훌륭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디 CEO 피에트로 베카리 /AFPBBNews=뉴스1 |
특히 그는 로고가 프린트된 기존의 제품 생산을 줄이면서 럭셔리 모델로 제작한 '피카부백'과 '바게트백'으로 펜디를 트렌디하게 변화시켰다.
2016년 진행한 2016-2017 FW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브랜드 창립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로마 트레비 분수에서 최초로 진행하기도 했다.
피에트로 베카리에 이어 펜디를 맡을 새 CEO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일부에서는 이탈리아 안경제조업체 룩소티카의 경영진이었던 니콜라 브란도레제를 유력 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LVMH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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