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 갑작스런 모친상…"푸바오와 중국행" 결심한 사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4.03 05:58  |  조회 10655
/사진=SBS '푸바오와 할부지'
/사진=SBS '푸바오와 할부지'
'푸바오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3일 중국으로 가는 푸바오와 동행한다.

지난 2일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하루 앞두고 모친상을 당했다. 강 사육사의 어머니 빈소는 전북에 있는 한 장례식장으로 알려졌으나, 강 사육사는 빈소를 공개하지 말 것을 에버랜드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철원 사육사는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예정대로 푸바오와 함께 중국행 전세기에 탑승한다. 끝까지 푸바오를 데려다주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그는 푸바오의 중국 적응을 도운 후 귀국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힘드실 텐데 책임감 대단하다" "눈물이 나온다" "너무 슬프시겠다" "힘내세요" 등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에버랜드 한 관계자는 "푸바오와 이별을 하루 앞두고 전해진 갑작스러운 소식에 강 사육사도 상심이 매우 큰 상태"라며 "강 사육사에게 모친의 장례를 치르라고 권고했으나 강 사육사가 '돌아가신 어머님께서도 푸바오를 잘 보내주길 원하실 것'이라는 가족들의 격려를 듣고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2020년 7월20일 푸바오 탄생 때부터 지금까지 푸바오를 돌봐왔다. 푸바오와 함께 국내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푸바오와 할부지' 등 방송에 출연하며 일명 '푸바오 할아버지' '강바오' 등으로 불리고 있다.

푸바오는 이날 중국으로 반환된다. 중국은 멸종위기 종인 자이언트 판다를 여러 나라에 장기 임대했다.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일정 기간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하게 된다. 지난해 태어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 후이바오 역시 오는 2027년 상반기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3일 오전 10시40분부터 20분간 판다월드~장미원 구간에서 푸바오 배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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