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내 고민 왜 안들어주나" 발끈…오은영 "33년 중 가장 힘들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4.03 08:00  |  조회 15408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강원래가 오은영과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강원래 김송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원래 김송 부부는 무려 8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아들 선이를 품에 안았다. 강원래는 출산 전 아이를 원래 안 좋아했다며 "막상 낳고 나니까 볼 때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행복한 적이 있나 싶은 정도로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김송은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강원래와 대화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갈등은 아이의 교육관. 김송은 "지금은 남편이 말 거는 것도 싫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니까 오히려 편하다. 남편한테 무관심해졌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강원래 가족이 함께 대기실에서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강원래는 공격적인 질문으로 가족들을 움츠러들게 했다. 자기 모습을 본 강원래는 "이렇게까지 대화하는 부부가 있나 싶다. 배우자의 눈빛을 보고 웃으면서 '아 그랬어? 그렇구나~' 이런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친구 만날 때도 밥 먹을 동안 한 마디도 안 할 수 있다. 내 고집을 내세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남자는 그렇게 살고 있고 대부분의 여자는 그렇게 살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지 않냐"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은영이 "아니다. 그건 편견"이라 하자 강원래는 "제 고민을 들어줄 순 없냐. 제 고민은 왜 안 들어주시냐"고 발끈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강원래는 "아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일 마치고 집에 왔으니까 편안하게 텔레비전 보다가 말없이 잤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들어줄 사람은 있는 거냐"라며 욱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제가 조금 안타깝다. 이 자리는 누가 옳고 그르다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두 사람의 인생과 삶을 들으러 온 것"이라 타일렀다. 그런데도 강원래는 "송이 얘기할 땐 끄덕거리고 제가 얘기할 땐 안타깝다고 하면 누구 편을 드는 거냐"고 분노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기분이 안 좋으실 수 있는데, 말씀드려야겠다. 대부분은 여기 오실 때 상담의 필요성이 있어서 방문하시는데 강원래 씨는 '이 자리에 안 나오고 싶었는데 나오셨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어 "제가 정신과 의사로서 33년 차인데, 33년 중 가장 힘든 고객님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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