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의지 다졌던 '암 투병' 배우, 뇌+뼈로 전이…남은 재산 정리 중

'베벌리힐스 아이들' 섀넌 도허티, 사망 후 남겨질 어머니 위해 '재산 정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04 14:17  |  조회 38041
할리우드 배우 섀넌 도허티가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뇌종양 수술 당시 사진./사진=섀넌 도허티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섀넌 도허티가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뇌종양 수술 당시 사진./사진=섀넌 도허티 인스타그램

암 투병 중인 할리우드 배우 섀넌 도허티(52)가 삶을 정리 중인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섀넌 도허티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 'Let's Be Clear'를 통해 암 투병을 계기로 인생의 우선순위에 변화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인생을 되돌아보고 우선순위를 바꾸게 만든 것은 바로 암이다. 지금 내 우선 순위는 엄마"라고 밝혔다.

앞서 섀넌 도허티는 자신과 어머니를 위한 집을 짓고, 너무 늙어 주인에게 버림받은 말, 다친 말들을 위한 안식처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악화되면서 자신이 사망 후 이를 처리해야 할 어머니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를 정리하게 됐다고 했다.

섀넌 도허티는 "내가 어머니 앞에서 세상을 떠나면 어머니에게 힘든 일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어머니가 너무 힘들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일들이 쉬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가구로 가득 찬 4개의 창고를 가진 걸 원하지 않는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수년간 수집한 골동품과 물건들을 기증하거나 팔기 위해 소지품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섀넌 도허티는 어머니와 함께 테네시 집을 정리할 당시를 떠올리며 "꿈을 포기한 것처럼 느껴져 울기도 했다"며 "정말 힘들고 감정적이었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 꿈을 놓아주는 것이 자신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것임을 안다며 집을 정리한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아직도 말을 돕는 꿈을 이룰 수 있다"며 "구조 활동에 실제 참여함으로써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남은 재산을 정리하는 것이 가족에게 "더 깔끔하고 쉬운 전환을 남겨줄 것"이라고 했다.

배우 섀넌 도허티./AFPBBNews=뉴스1
배우 섀넌 도허티./AFPBBNews=뉴스1

섀넌 도허티는 1990년대 드라마 '베버리힐스 아이들'의 브렌다 역을 맡아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로, 2015년 3월 유방암 진단을 받아 절제술을 받았다.

섀넌 도허티는 암 진단 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병이 더 악화했다며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암이 림프절까지 퍼져 8차례에 걸친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했다. 2017년 상태가 좋아졌다고 알렸으나 2019년 암이 재발했고 이듬해 암 4기(전이성 암)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섀넌 도허티 인스타그램
/사진=섀넌 도허티 인스타그램

섀넌 도허티는 암이 뇌로 퍼져 지난해 1월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고 그해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다. 암이 뇌까지 퍼져 수술까지 받았지만 현재 그는 뼈까지 암이 퍼진 상태라고 했다.

그럼에도 섀넌 도허티는 지난해 11월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내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창작도 끝나지 않았다. 더 나은 방향으로 상황을 바꾸는 것을 희망한다. 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생의 의지를 다져 많은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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