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성으로 대해달라" 직장인 된 일본 공주, 쓰레기통 청소까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4.05 11:00  |  조회 1470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 /AFPBBNews=뉴스1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 /AFPBBNews=뉴스1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3·愛子) 공주가 첫 직장에 출근한 뒤 매일 화제다.

지난 3일 현지 매체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이코 공주는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적십자사 촉탁 직원으로 1일 입사했다.

궁내청을 통해 아이코 공주는 "미력하지만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빠르게 적응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을 전하고 "보통의 직장인 여성으로 대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이코 공주는 쓰레기통 청소, 전화 응대 등 여러 잡무도 모두 해내겠다며 열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코 공주는 자원봉사자 육성이나 연수를 담당하는 사업국 소속 청소년 자원봉사과에 배치된다. 청소년 육성과 보급 활동 업무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왕실 공무와 양립할 수 있도록 국가행사 등이 있을 땐 출근하지 않는다.

일본 적십자사는 전국 각지에 병원과 의료인 양성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6만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아이코 공주의 어머니 마사코 왕후가 명예총재를 맡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지난 1일 일본 적십자사에 촉탁 직원으로 입사했다. /AFPBBNews=뉴스1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지난 1일 일본 적십자사에 촉탁 직원으로 입사했다. /AFPBBNews=뉴스1
2일 아이코 공주는 첫 출근 소감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서면으로 답했다.

아이코 공주는 "성년 기자회견 당시 결혼에 대해 '아직 멀었다'고 답했는데 현재의 결혼관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2년이 지난 지금, 결혼에 대한 생각은 그 무렵과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함께 있으면 서로 웃게 되는 관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 부부로부터 받은 조언이 있나"라는 질문에 아이코 공주는 "구체적인 조언은 들은 바 없지만, 부모님처럼 서로 배려할 수 있는 관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이코 공주는 "지금까지 마음을 움직이는 만남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지금까지의 만남 모두가 내 마음을 풍요롭게 했다"고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만남에 기쁨을 느끼고, 만남 하나하나를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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