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죽음 인정 힘들어…6년간 같은 꿈 꿔" 사별 아픔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09 05:00  |  조회 17866
배우 송선미.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배우 송선미.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배우 송선미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털어놨다.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송선미가 25년 지기 배우 우희진, 힘든 시절 작품을 함께 했던 배우 고은미, 관계 전문가 손경이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송선미는 7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 고우석에 대해 언급했다.

송선미는 "둘이서 나눠서 할 수 있는 걸 혼자 다 해야 하지 않나. 돈도 벌어야 하고 아이도 보살피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사회생활도 해야 하고"라며 싱글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송선미는 2006년 미술감독 고우석과 결혼해 2014년 딸 아리 양을 품에 안았으나 이후 3년 만인 2017년 8월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송선미 남편 고우석은 당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우석의 사망 원인은 일가친척에 의한 청부살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친할아버지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집안에서 싸움이 발생했던 것.

2020년 1월 법원은 고우석을 살해 교사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곽 모 씨에게 13억10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송선미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송선미는 "딸이 한동안은 저랑 남편이랑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계속 물어봤다. 굉장히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가 원하면 언제든지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처음에 힘들었던 건 남편이 이 세상에 없다는 인식을 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며 "그게 3년 정도 됐을 때 비로소 '없구나'를 인식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다음에는 그리웠다. 그리움이 너무 힘들었다. 제가 한 5~6년을 비슷한 꿈을 매번 꿨다. 저는 신랑을 찾아다니고 신랑은 계속 딴 곳으로 간다. 그런 꿈을 반복했는데 요즘은 그 꿈을 안 꾼다"고 털어놨다.

송선미는 "나에게 많은 사랑을 줬던 사람"이라고 남편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그 사람과 많은 부분이 닮은 딸이 제 옆에서 커나가고 있으니까 그게 저에게 많이 위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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