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설원에 울긋불긋… 나는야 '꽃보더'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  2010.11.12 09:10  |  조회 18692
스키의 계절이 왔다. 전국의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스키 보드 마니아들의 마음은 벌써 설원을 누빈다. 현란한 점프기술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스키·보드패션’.

수영선수나 골퍼들처럼 스키어와 보더들에게도 무엇을 입느냐는 어떻게 운동하느냐만큼 중요한 문제다. 스키 시즌마다 다양한 스키복과 보드복이 출시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스키장으로 떠나는 길, 작년에 비싸게 주고 장만한 스키복ㆍ보드복을 꺼내놓고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막상 입으려니 유행이 지나 다시 구입하고 싶어지니 말이다. 만만치 않은 가격의 보드복. 어떤 옷을 골라야 후회 하지 않을까.

휠라(FILA) 구소연 디자인실장은 "이번 시즌 스키, 보드복은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원색을 기본으로 프린트와 자수가 더해져 전체적으로 보다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이 유행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하얀 설원을 울긋불긋 물들일 맵시 있으면서도 기능적인 올 스키, 보드복의 경향을 살펴봤다.

ⓒ휠라(FILA)
ⓒ휠라(FILA)

ⓒ휠라(FILA)
ⓒ휠라(FILA)

◇ 화려하고 다양해진 디자인

올 해는 스키복과 보드복은 모두 패션성이 한층 강화 된 화려한 패턴과 색상이 특징
이다. 보드복은 남녀모두 세련된 체크나 배색 패턴을 변형하거나 군복의 얼룩덜룩한 무늬를 연상시키는 '카무플라주(camouflage)' 패턴을 화려하게 사용해 과거에 비해 확연히 느낌이 강해졌다. 체크나 컬러로 포인트를 준 보드재킷은 일상용 아우터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을 더했다.

사진 제공 노스페이스, 켈란
사진 제공 노스페이스, 켈란


스키복은 보드복에 비해 패턴보다는 오렌지, 핑크, 실버나 골드 등의 밝고 화사한 색상으로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성용 스키복은 블랙, 화이트, 골드 원단에 광택을 주고 셔링(주름) 과 퍼 트리밍(Fur trimming:털 장식)을 더하거나 이번시즌 패션계 전반을 강타한 레오퍼드(Leopard: 표범무늬)를 장식해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남성용 스키복은 절개선 등으로 포인트를 줘 전문가적인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휠라(FILA)
ⓒ휠라(FILA)

ⓒ휠라(FILA)
ⓒ휠라(FILA)

◇ '기능 UP' '스타일 UP'

스키·보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디자인만큼 기능성도 중요하다. 눈밭에서 구르는 경우에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옷을 입을 경우, 체온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키·보드복은 기본적으로 눈에 젖는 것을 방지하는 방수성, 찬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성, 땀을 신속히 배출하는 투습성, 외부 기온으로부터 체온을 잃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보온성 및 격렬한 활동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탄력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 제공 휠라, 노스페이스
사진 제공 휠라, 노스페이스


준전문가용 고기능성 스키 보드복은 장시간의 활동에도 적정한 체온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성 소재 사용이 늘었다. 특정온도를 기억해 그 온도 이하로 떨어지면 수분침투를 막아 보온성을 극대화시키거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난 제품들이 대거 출시 됐다. 또 보온성이 뛰어난 오리털, 거위털 등의 다운 충전재와 퍼 트리밍을 더해 따스함을 더했다.

스키장에서도 날씬해 보이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어 남녀를 불문하고 슬림핏이 여전히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대신 올해는 과도한 S라인을 강조하기 보다는 기본기능에 충실하되 자연스러운 날씬함을 강조하는 배색 및 절개디자인이 인기다. 스키복의 경우 여성용은 퀼팅기법이나 사선컷팅, 지퍼장식을 사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보드복도 과거에 비해 부피감을 줄이고 가벼운 느낌을 살린 제품이 늘었다.

또한, 리프트권과 장갑 고리는 물론 휴대폰 주머니와 MP3 이어폰 고리, 카고 주머니까지 갖춰 실용적인 측면도 강화됐다.

새하얀 설원에 울긋불긋… 나는야 '꽃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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