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붐' 타고 운동선수모델 뜬다

골퍼 이보미·김하늘 비롯, 야구선수 4인방 화장품모델로

머니투데이 이어서 기자  |  2012.06.04 16:14  |  조회 954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참존 모델 골퍼 김하늘 선수, 헤드앤숄더 모델 베드민턴 이용대 선수, KGC 라이프앤진 모델 골퍼 이보미 선수, 비오템옴므 모델 프로야구 4인방 (넥센 히어로즈 구단의 강정호, 이택근, 심수창 선수,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황재균 선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참존 모델 골퍼 김하늘 선수, 헤드앤숄더 모델 베드민턴 이용대 선수, KGC 라이프앤진 모델 골퍼 이보미 선수, 비오템옴므 모델 프로야구 4인방 (넥센 히어로즈 구단의 강정호, 이택근, 심수창 선수,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황재균 선수).
뷰티업계에 스포츠스타 모델들이 뜨고 있다. 프로야구 열풍과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예년에 비해 뜨겁기 때문이다. 이들 운동선수 모델들은 신선함을 무기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도 한몫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G의 자회사인 KGC 라이프앤진은 '얼짱' 프로 골퍼 이보미를 릴렉싱크림의 모델로 전격 기용했다. 골프등 야외활동에 적합한 제품이라 실제로 경기를 하는 선수가 광고를 하는 것이 홍보효과에 도움이 되리란 판단에서다.

KGC라이프앤진은 한방화장품 브랜드 '동인비'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보움' 등을 선보이고 있는 KT&G의 자회사다.

KGC 라이프앤진 관계자는 "이보미 선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 대회에서 우승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라며 "좋은 성적이 브랜드 이미지 동반 상승효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명인 모델을 안 쓰던 화장품브랜드 참존도 관행을 깨고 개구리모델서 프로골퍼 김하늘을 자외선차단제 '알바트로스 선 라인'의 모델로 발탁했다.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예쁜'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자외선차단제가 가진 기능성을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서다.

참존 관계자는 "365일 필드에서 강렬한 태양 아래 노출돼 있음에도 유명 연예인 못지않게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를 가진 프로골퍼 선수들이 오히려 자외선차단제의 탁월한 기능을 어필하기에 좋다"며 "신선하다고 느낀 소비자들이 많아서 인지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남성 전용화장품 브랜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야구 붐'을 타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기용이 눈에 띈다.

비오템은 비오템옴므의 비비크림과 자외선 차단제 제품의 모델로 넥센 히어로즈 구단의 강정호, 이택근, 심수창 선수와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황재균 선수를 발 빠르게 모델로 기용했다. 비오템옴므가 운동선수를 모델로 발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프로야구선수들을 통해 자외선차단제와 비비크림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이미지를 어필하고 선수들이 애용할 만큼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오템옴므 브랜드 매니저 이윤진 상무는 “팬들은 그동안 야구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주로 봤는데 새로운 모습에 놀라며 소셜네트워크(SNS)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며 "남성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야구선수를 통해 남성전용뷰티제품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남성고객에게 좀 더 가깝고 재미있게 다가가려고 했던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과거 한가인·김아중 등 연예인 모델을 기용했던 한국피엔지(P&G)도 올여름 헤어관리 브랜드 '팬틴'과 '헤드앤숄더' 모델로 국가대표 체조선수 손연재와 국가대표 베드민턴 이용대 선수를 한국 전속모델로 기용했다.

한국피엔지(P&G)는 올림픽 시즌이 되면서 각 브랜드 캠페인과의 활발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용대 선수는 런던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페브리즈의 모델로도 발탁됐으며 페브리즈가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한 첫 사례라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연아, 박태환, 이용대, 오승환, 손흥민, 박찬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스타들이 패션·가전·식품·생활용품 등의 전범위에 걸쳐 맹활약중"이라며 "홍보효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서 스포츠 스타 모델기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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