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위장병, 세계 3대 장수식품 '양배추'로…효능은?

[헬스 앤 더 뷰티<16>] 위장 기능 향상에 탁월…피부 미용 및 다이어트, 항암 효과까지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수정 기자  |  2014.08.12 11:21  |  조회 46282
헬스와 뷰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몸이 건강해야 얼굴에도 빛이 난다.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건강한 뷰티 비법들을 소개한다. 먹으면서 예뻐지고 싶은 사람들 여기 모여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도시 생활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풍요 속에서도 건강을 지켜내기 쉽지 않은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더욱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 신체 부위에 효능이 다른 음식에 관심을 가진다.

1940년 미국의 스탄호트 대학 의학부의 가네트 체니 박사가 '신선한 양배추는 자연적인 항궤양 식품'이라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궤양이 생긴 실험 동물에게 양배추 즙을 한 방울 정도 주었더니 위궤양이 완치됐다. 게다가 피부 미용에도 좋아 얼굴에 난 여드름이나 여드름 자국에도 양배추 즙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3대 장수 식품 '양배추'의 효능과 요리법을 소개한다.

▶What : '양배추'란?…지중해 연안과 소아시아가 원산지, 품종도 다양해

양배추는 지중해 연안과 소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잎은 두껍고 털이 없으며 분처럼 흰빛이 돌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주름이 있어 서로 겹쳐지고 가장 안쪽에 있는 잎은 공처럼 둥글며 단단하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세기 후반이다.

전세계에 분포돼 있는 양배추는 발육 과정이 복잡하고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재배되므로 품종의 분화와 발달이 매우 복잡하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외국에서 육성된 품종을 수입해 재배한다.

양배추의 품종은 크게 보통 양배추와 붉은 양배추로 구분하고 결구의 모양과 꽃눈이 분화할 때 낮은 온도에 대한 적응도 등으로 분류하며 수확 시기에 따라 조생종·중생종·만생종으로 구분짓기도 한다.

▶Why : 왜 좋은가?…속쓰림 잡는 데 특효, 항암 효과, 여드름 자국 및 다이어트에도 좋아

/사진=JTBC '닥터의 승부'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닥터의 승부' 방송화면 캡처
미국의 유력 일간지 '타임'지에서 발표한 세계 3대 장수 식품 중 하나인 양배추는 십자화과 채소로 당근 등과 함께 비타민 A의 대표 채소로 꼽힌다. 특히 양배추는 오래전부터 위장질환에 좋은 음식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위궤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하루 950㎖ 정도의 양배추 즙을 매일 먹으면 효과를 보기도 했다.

양배추에 들어있는 비타민 U가 위장 점막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점막을 보호 및 강화한다. 또한 비타민 K가 함유돼 염증으로 인한 출혈이 있을 경우 지혈작용을 해 위궤양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준다.

양배추는 체내 해독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설포라판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는 위염을 유발하는 고질적 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퇴치한다. 또한 양배추에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해독의 주요 역할을 한다.

양배추 등의 담색채소 즙은 백혈구의 작용을 활성화해 TNF의 분비를 촉진한다. 혈액 속 백혈구에서 분비되는 TNF(Tumor Neocrosis Factor,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종양괴사인자)에는 암세포를 박멸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항산화작용을 하는 β-카로틴과 비타민 C, 대장암을 예방하는 식이섬유, 유전자 손상을 방지하는 클로로필 외에 스테롤, 인돌-3-카비놀 같은 항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양배추의 노란색을 만들어내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몸속에서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A로 재합성돼 피부 세포의 노화를 예방해준다. 높은 수분 함량과 풍부한 식물성 섬유는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양배추의 열량은 100g당 19㎉로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단 갑상선 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양배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How : 섭취 방법은?…가급적 생으로 섭취, 익힐 때는 살짝 데치는 정도만

/사진=KBS2 '밥상의 신'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밥상의 신' 방송화면 캡처
양배추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익히면 무기질, 단백질, 탄수화물 등이 많이 손실되고 유황이라는 성분이 휘발성으로 변해 맛이 없어진다. 클로로필과 비타민류도 열에 약해 파괴되기 쉽다. 하지만 데치거나 볶아 먹는 것이 맛도 좋고 먹기도 편해 조리해 먹는 경우가 많다.

양배추를 익힐 때는 되도록 재빨리 살짝 데쳐서 비타민 C의 손실을 줄이도록 한다. 흔히 양배추를 다듬을 때 푸른 잎과 심을 잘라버리는데 이것은 약 봉지에서 약은 꺼내고 봉지만을 먹는 격이다. 영양가가 가장 많은 부분이므로 버리지 말고 먹어야 한다.

☞양배추 즙 맛있게 섭취하는 법
양배추 즙은 설포라판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이런 경우에 신선한 양배추의 녹색 잎사귀를 토마토, 파인애플, 포도 등과 함께 녹즙기나 강판으로 갈아 마시면 맛과 영양을 더 좋게 할 수 있다.

☞요구르트 양배추 샐러드
1. 양배추는 아주 곱게 4㎝ 길이로 채 썰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
2. 당근과 양파도 양배추와 같은 길이로 채 썰어 준비한다.
3. 준비된 볼에 양배추, 당근, 양파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넣고 후추와 소금 등으로 간을 맞춰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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