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라푸마 경량화 '튼튼'…아이더 밑창은 '너덜'

소비자원, 10개 브랜드 제품 성능 테스트 결과…라푸마, 접착·미끄럼 평가도 '우수'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4.10.27 15:57  |  조회 9994
사진 윗쪽은 내마모성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노스페이스와 라푸마 제품. 아랫쪽은 내마모성 테스트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은 아이더와 K2 제품.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사진 윗쪽은 내마모성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노스페이스와 라푸마 제품. 아랫쪽은 내마모성 테스트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은 아이더와 K2 제품.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경량 아웃도어어화의 브랜드별 내구성과 기능성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는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초반으로 비슷하지만 접착강도와 내마모성, 미끄럼 저항, 족저압력 등을 평가한 결과는 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출시된 주요 아웃도어화 10개 브랜드 제품(크기 270㎜)의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트렉스타 알타에고GTX △노스페이스 DYL 1F △네파 패러트로우 △밀레 마블GTX △컬럼비아 CONSPIRACY™ II OUTDRY △아이더 스내퍼(B1) △K2 긱스(Z1) △코오롱스포츠 VULTURE △라푸마 F.X 5.00 △블랙야크 R-패스트모션 등이다.

반복적인 마찰에 겉창이 닳는 정도를 알아보는 내마모성 측정에서는 노스페이스와 라푸마가 각각 4300회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더는 600회로 가장 빨리 닳았다. 조사 대상 중 1000회 마찰도 견디지 못한 것은 아이더가 유일했다. 이어 K2와 컬럼비아도 1300회에 겉창이 닳아 내마모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접착강도 평가에서는 새 제품의 경우 아이더와 라푸마가 우수했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1일간 방치후에는 라푸마가 강했다. 미끄럼 저항 평가의 경우 마른 바닥에서는 노스페이스와 라푸마, 젖은 바닥에서는 블랙야크와 컬럼비아 등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오래 걸을 때 발로 전달되는 압력을 나타내는 족저 압력 항목에서는 컬럼비아 제품(1.08㎏f/㎠)이 가장 낮았다. 중량은 컬럼비아(307.6g)가 가장 가벼웠고, 코오롱스포츠(431.6g) 제품이 가장 무거웠다.

폼알데하이드, 염소화페놀류, 6가크롬,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안전성 검사에서는 모두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이 같은 비교정보 내용을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공개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경량 아웃도어화는 가벼운 걷기 운동에는 좋지만 발목이 낮고 견고함이 떨어져 장시간 등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사용용도와 활동목적에 맞게 제품을 발 사이즈에 잘 맞춰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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