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프', 어떤 상품이 얼마나 싸길래…

캐나다구스 27만원, 아이폰6 42만원, 갤럭시노트4 50만원 등…할인쿠폰 10만장 뿌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민동훈 기자  |  2014.12.09 06:00  |  조회 82464
'한국판 블프', 어떤 상품이 얼마나 싸길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하는 11번가 등 10개 업체는 12일 단 하루 최대 2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낸다. 정가 대비 50%에 달하는 기본 할인율에 행사당일 쓸 수 있는 50% 할인쿠폰을 10만장 배포하는 등 마케팅 비용에만 400억원을 따로 투입했다. 이 때문에 잘만 고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능가하는 쇼핑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종 유통업체 10여 곳이 손잡고 오는 12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오픈마켓 11번가를 비롯해 CJ몰, 현대H몰, 롯데닷컴, 엘롯데, AK몰, 갤러리아몰 등 종합몰과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 등 대형유통사 온라인몰이 참여하며 SPA브랜드 중에서는 이랜드 스파오(SPAO)가 유일하게 동참했다.

◇"캐나다구스 27만원·아이폰6 42만원" 정말이야?=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11번가는 강력한 할인혜택과 함께 국내외 인기 상품을 총망라할 예정이다. 우선 '타임특가' 행사를 통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셀린느 트리오백(59만원)과 캐나다구스(27만4500원) 등을 시간당 1개 품목씩 50% 할인해 한정 판매한다.

제휴 카드사 혜택도 푸짐하다. 신한·현대·삼성·롯데카드가 행사 당일 제공하는 50%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아이폰6'(42만5000원), '삼성 갤럭시 노트4 엣지'(52만1500원), '삼성 갤럭시 노트4'(50만1000원) 등을 국내 최저가로 살 수 있다.

롯데닷컴은 베스트 상품 200개를 따로 선정해 50% 할인 판매한다. '소프트백 보스턴 크로크(7만1700원)', 간단한 작동으로 부드러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드롱기 드립 커피메이커 ICM2(2만1900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CJ몰은 또봇과 뉴발란스, 아이오페 등 시즌 인기 상품 12개 선정해 최대 70% 할인해준다.

백화점 계열의 현대H몰과 갤러리아몰, AK몰의 경우 백화점 상품을 50% 저렴하게 준비했다. 현대H몰에서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 '라티시마 플러스'를 27만4500원에 팔고, AK몰에서는 K2 헤비다운점퍼를 50% 할인해 23만7600원에 선보인다.

롯데슈퍼는 업종 특성에 맞게 해금골드키위와 꿀고구마, 네스카프수프리모 믹스 등 신선·가공식품을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LG 꼬망스 미니세탁기(33만9000원)와 쿠첸 IH압력밥솥(17만1500원) 등 생활가전을 30% 저렴하게 판다.

'한국판 블프', 어떤 상품이 얼마나 싸길래…

◇할인쿠폰 10만장, 마케팅 비용만 400억원=최대 50%에 달하는 할인율과 할인쿠폰, 적립금 등을 감안한 할인규모는 업체별로 30억~50억원씩, 총 4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우선 11번가와 CJ몰, 현대H몰, 갤러리아몰, AK몰, 롯데슈퍼 등등은 행사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50% 타임쿠폰을 매시 정각에 10회에 걸쳐 50%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11번가가 3만장, CJ몰과 현대H몰, AK몰 각 1만장 등 총 10만 여장이 이날 단 하루에 뿌려진다. 쿠폰 1장당 최대 할인한도가 1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억원 규모다.

이번 할인은 매 시간별로 할인상품과 쿠폰을 선착순으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클릭전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에서는 당일 300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면서 트래픽이 평소대비 5배나 늘어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모바일 사은행사도 남다르다. CJ몰은 신규 앱 설치 고객 모두에게 호텔 숙박권, 지갑, 향수 등 총 200만원 상당의 선물이 담겨있는 100% 당첨 선물상자를 지급한다. 롯데슈퍼는 모바일앱으로 각 상품별 첫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1만원까지 할인 가능한 5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출이 많은 선물시즌인 12월을 맞아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상 최초로 토종 온라인몰 10곳이 힘을 모았다"며 "국내 쇼핑몰들이 힘을 모아 해외 직구를 돌려세우는 한편 연말 소비침체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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