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과 떠나는 시간 여행…5월 서울 광화문서 즐긴다

5월1일-17일 광화문 D타워…160년 전통 패션 하우스의 스타일 코드 담아내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4.29 19:45  |  조회 5396
'루이 비통 시리즈2 - 과거, 현재, 미래' 토킹 페이스/사진=임성균 기자
'루이 비통 시리즈2 - 과거, 현재, 미래' 토킹 페이스/사진=임성균 기자
패션 하우스 '루비 비통(LOUIS VUITTON)'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정이 서울에서 진행된다.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루이 비통 시리즈2 - 과거, 현재, 미래' 전시회가 열린다. 루이 비통의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니콜라스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가 진행한 세 번째 컬렉션의 영감을 9개의 섹션으로 나눠 소개한다. 마치 디자이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여정처럼 꾸며진 전시회에는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160여 년 역사를 지닌 루이 비통 하우스의 스타일 코드를 어떻게 재해석 했는지 알 수 있다.

지난해 홍콩에서 '시리즈 1'이 진행됐으며 이번에 전시되는 '시리즈 2'는 미국 LA에서 전시 일정을 마치고 이서 서울에서 진행되는 것. 서울 전시 일정이 끝나면 다른 국가로 전시가 이어지는 순회 전시다.

입구에 들어서면 트렁크 제작자이자 1854년에 루이 비통 하우스를 창립한 루이 비통이 사용하던 스탬프 이미지가 네온 사인 장치로 만들어져 관람객들을 반긴다. 원 안에 LV 알파벳이 겹쳐 있는 형상의 이 로고는 트렁크와 슈트 케이스의 잠금 장치 등에 사용되오다 현대에 와서는 결재 등에 필요한 도장으로만 사용해 왔다. 하우스의 오랜 역사에 매료된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이 전통적인 문양을 패션으로 끌어내 다양한 디테일로 적용했다.

이어 2015 S/S 여성 컬렉션 쇼장을 그대로 재현한 '토킹 페이스(TALKING FACES)' 섹션이 펼쳐진다. 다양한 인종의 모델이 패션쇼를 알리는 메시지를 전하는 '토킹 페이스' 섹션을 지나면 루이 비통의 역사의 상징물인 트렁크를 만날 수 있다. '매직 트렁크(MAGIC TRUNK)' 섹션에서는 루이 비통의 트렁크와 함께 루이 비통과 함께 했던 뮤즈들의 모습이 홀로그램으로 펼쳐진다.

'루이 비통 시리즈2 - 과거, 현재, 미래' 장인 정신(위), 백스테이지(아래)/사진=임성균 기자
'루이 비통 시리즈2 - 과거, 현재, 미래' 장인 정신(위), 백스테이지(아래)/사진=임성균 기자
'장인 정신(SAVOIR-FAIRE)' 섹션은 루이 비통의 '모든 아이템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지 궁금증이 풀리는 곳이다. 특히 프랑스 공방에서 온 가방 장인이 현장에서 직접 '쁘띠뜨말(Petite-Malle)'을 제작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액세서리 갤러리(ACCESSORIES GALLERY)'에서는 니콜라스 제스티에르의 액세서리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실제 모델들의 모습을 3D 프린팅 기술로 형상화 한 마네킨에 착용된 각종 액세서리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백스테이지(BACKSTAGE)'는 실제 컬렉션의 백스테이지를 전시장에 맞게 재현했다. 벽에는 런웨이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델과 스태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붙여져있다. 중앙에는 모델들이 착용한 의상과 신발, 각종 액세서리들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컬렉션 위에서 빛났던 루이 비통의 다양한 아이템들을 눈 앞에서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쇼(INFINITE SHOW)'에선 마치 런웨이 무대 한 가운데 올라와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포스터 룸(POSTER ROOM)'에는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 유르겐 텔러(Juergen Teller), 브루스 웨버(Bruce Weber) 등 세 명의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2015 S/S "시리즈 2(SERIES 2)" 광고 캠페인 이미지로 가득하다. 특히 루이 비통의 한국 뮤즈인 배우 배두나의 모습이 이목을 끈다. 빽빽히 들어선 이미지들 사이에서 각 포토그래퍼만의 개성을 찾아보는 것도 전시를 즐겁게 감상하는 팁이 될 것.

마지막 '스티커 월(STICKER WALL)'에서는 이번 시즌 선보인 프린트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팝적인 요소를 변형한 유쾌한 프린트 스티커 13개가 한 쪽 벽면을 가득 메워 하나의 그래픽적 요소를 만들어낸다.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전시했으니 마음에 드는 이미지의 스티커를 골라 기념품으로 소장할 수 있다. 최근 패션계의 트렌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인장 화분을 전시장 곳곳에 배치한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루이 비통 시리즈2 - 과거, 현재, 미래' '액세서리 갤러리(왼쪽 위), 끝없이 이어지는 쇼(가운데 위), 스티커 월(오른쪽 위), 포스터 룸(아래)/사진=배영윤 기자, 루이 비통 제공
'루이 비통 시리즈2 - 과거, 현재, 미래' '액세서리 갤러리(왼쪽 위), 끝없이 이어지는 쇼(가운데 위), 스티커 월(오른쪽 위), 포스터 룸(아래)/사진=배영윤 기자, 루이 비통 제공
과거의 헤리티지를 재발견하고 재조명해서 미래로의 여정을 시작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열린다. 무료 전시이며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각 갤러리 별 도슨트가 관람객들에게 안내 및 설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시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루이비통시리즈2'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면 추첨을 통해 총 세 명에게 '루이 비통 시리즈 3' 전시가 열리는 도시로의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루이 비통 시리즈 3' 전시는 서울 '시리즈 2' 전시에 이어 2015 F/W 컬렉션을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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