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집에서 예뻐진다"…뷰티 홈케어 전성시대

아모레·LG생활건강, 메이크업·제모·네일 등 홈케어 미용기기 판매 주력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5.08.04 10:39  |  조회 19298
집에서 '셀프 미용'을 즐길 수 있는 홈케어 미용 기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클렌징 및 스킨케어를 위한 전동 기기부터 메이크업, 제모, 네일 관리까지 다양하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업계 선두주자들도 미용기기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3일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들어 클렌징, 제모 등 홈케이 미용기기 부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건강, 힐링과 함께 '홈케어'가 올해 강력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해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난 집에서 예뻐진다"…뷰티 홈케어 전성시대
아모레퍼시픽의 미용기기 전문 브랜드 '메이크온(Make-On)'도 전달까지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는 현재 출시된 세안, 메이크업 보조기기 외에 라인을 보강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미용기기 전문 브랜드 '튠에이지(Tuneage)'가 지난해 연매출 100억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97%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히트작은 '이튠 지그재그 마스카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처럼 마스카라를 지그재그로 움직여 강한 속눈썹 컬링을 잡아준다. 지난해 홈쇼핑 매출 상위 3사 집계 결과 포인트 메이크업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얼굴 세안 클렌징 기기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필립스코리아 등 다수 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됐다. 필립스코리아는 기존 헤어드라이기 등 소형 가전 기업에서 뷰티 디바이스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 전동 각질 제거기 '비자케어'를 내놓았고 지난달에는 집에서 간편하게 제모가 가능한 '필립스 루메아'를 출시했다.

불황 속에서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간단한 시술이 일상화하고 있는 것이 홈케어 디바이스 시장의 급성장 이유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집에서 홈 에스테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용기기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며 "세안용 진동 브러시 기기, 진동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기기 등이 홈쇼핑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성장해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네일숍에서 10만원 내외에 서비스 받던 '젤네일'도 원적외선 기기와 매니큐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등 기존 메이크업 브랜드들까지 시장에 가세했다.

올리브영 마케팅 담당자는 "전문 숍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뷰티 케어를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어 스마트 뷰티기기를 찾는 고객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라며 "저비용, 고성능 기기가 다양하게 출시돼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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