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성주그룹…한국대표 '명품女'들 다 모인다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 서울서 열려…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연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6.04.18 16:46  |  조회 7596
(왼쪽부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요니 피 '스티브J&요니P' 이사 /사진제공=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
(왼쪽부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요니 피 '스티브J&요니P' 이사 /사진제공=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
글로벌 명품업계 회의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에 패션업계 '여걸'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 행사는 세계 패션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인터내셔널 보그' 에디터 수지 멘키스가 주관하며 올해는 '미래 럭셔리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Future luxury)'을 주제로 논의한다. 행사에는 글로벌 패션업계 리더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8일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에 따르면 오는 19~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이 사장은 20일 본행사 첫날 삼성그룹이 재능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양성하는지에 대해 발표한다. 삼성물산은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을 운영하며 매년 재능있는 신인 디자이너들을 선정·지원하고 있다. 이 사장은 또 한류를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K-pop)가 아시아 패션산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언급할 예정이다.

세계적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한 MCM을 보유한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도 행사에 참석한다. 김 회장은 오는 20일 '멈출 수 없는 코리아 파워(The Unstoppable Power of K)'을 주제로 수지 멘키스 등 패널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특히 이날 세계적 규모의 사회 공헌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김 회장은 "MCM은 독일 뮌헨에서 탄생해 대한민국이 키워낸 글로벌 명품 브랜드"라며 "아시아, 특히 대한민국이 미래 명품 시장의 중심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CM은 이번 행사의 호스트 스폰서도 맡았다. 19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김 회장 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세계 인사들과 자리를 갖는 '웰컴 리셉션'도 주관한다.

국내 대표 디자이너로는 SK네트웍스의 스티브 제이 이사, 요니 피 이사가 선정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해외에서 먼저 기반을 닦은 '스티브J&요니P' 브랜드를 SK네트웍스에 매각,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키워오고 있다.

주최 측은 스트리트 감성을 지니면서도 하이패션을 추구하는 등 경계가 허물어진 미래 럭셔리(Future luxury)로서 가능성, 인스타그램 등 IT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업계 변화에 대해 이들과 대담을 갖는다. 또 아시아에서 한류와 'K-패션', 'K-뷰티' 등 '코리아 붐'이 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아니 자코모 페라리스 베르사체의 최고경영자(CEO), 클라우디오 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스튜어트 베버스 코치 수석 디자이너 등이 발표자 명단에 올랐다. H&M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지난해 '발망대란'을 일으킨 프랑스 브랜드 발망의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텡도 참석한다.

수지 멘키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럭셔리 시장 중에서도 IT, 한류 등의 결합으로 세계 패션업계 중심에 서 있는 곳이 서울"이라며 "서울이야말로 행사 개최의 적격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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