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의 자존심"은 필요없다? 하이힐보다 단화 선호하는 여성들

금강제화 여성 신발 판매비율 발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6.05.09 14:47  |  조회 15295
금강제화 여성신발 판매비율(단위:%)/표=금강제화
금강제화 여성신발 판매비율(단위:%)/표=금강제화
"1cm의 자존심"은 말뿐일까. 하이힐보다 단화를 신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9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2013년 83%이던 하이힐(7cm 이상)의 판매비율은 2014년 74%, 2015년 54%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스니커즈, 슬립온, 로퍼 등 단화(굽 낮은 신발, 7cm 미만)는 2013년 17%, 2014년 26%, 2015년 46%로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단화의 판매 비율이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복장에 크게 규제를 두지 않는 기업들이 늘면서 치마나 바지에 편한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출퇴근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금강제화 측은 분석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 놈코어 룩, 애슬레저 룩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편안한 디자인의 스니커즈, 슬립온, 로퍼 등 굽 낮은 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왼쪽부터) 랜드로바 그랜드슬램, 르느와르 마리엔, 브루노말리 라피나토/사진제공=금강제화
(왼쪽부터) 랜드로바 그랜드슬램, 르느와르 마리엔, 브루노말리 라피나토/사진제공=금강제화
캐쥬얼 슈즈 브랜드 '랜드로바'는 최근 불고 있는 스니커즈 트렌드에 맞춰 펀칭 처리한 가죽 소재로 심플함을 살리고 안쪽에 반원 모양의 크러스트지로 포인트 넣은 '랜드로바 그랜드슬램'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소가죽으로 제작돼 고급스럽고 쿠션감과 논슬립 기능으로 착화감이 편안하다.

금강제화는 올해의 컬러로 주목 받고 있는 세레니티(Serenity) 색상의 '르느와르 마리엔' 로퍼를 선보였다. 은은한 광택감이 멋스러운 가죽 재질과 경쾌한 느낌의 테슬 장식으로 정장뿐 아니라 캐주얼 룩에 두루 매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이태리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오피스 룩부터 캐주얼 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는 여성 로퍼 '라피나토(RAFFINATO)'를 선보였다. 신발 외피에는 고급스러운 광택과 편안한 착용감의 송아지 가죽을 사용하고 측면에 스티치로 장식을 더했다. 밑창에는 경량성과 유연성이 좋은 SBR(스티렌 부타디엔 러버) 소재를 사용해 장시간 착화시에도 부담이 없도록 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예전에는 다리가 길고 가늘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 때문에 하이힐을 선호했던 여성들이 최근에는 편안한 착용감과 더불어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각양각색의 스타일로 출시된 굽 낮은 신발들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며 "하이힐의 세련미와 운동화의 편안함을 접목해 일상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두루 착용할 수 있는 굽 낮은 신발을 선보여 여성들의 니즈를 맞춰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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