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크림이 좋을까?"…제형별 선크림 선택법

피부 노화 막기 위해선 'PA' 지수 확인해야…다양한 제형의 선크림 틈틈히 발라주면 좋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6.06.14 08:31  |  조회 13232
뜨거운 태양이 내려쬐는 여름철,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외출 전에는 물론, 외출 후 틈틈히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제형의 선크림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자외선차단제 선택법과 다양한 기능과 제형을 가진 자외선 차단제를 소개한다.

◇피부 노화 막기 위한 필수 아이템…자외선 차단제

자외선은 피부에 광노화를 가져오는 주범이다. 자외선은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로 나뉜다. 자외선 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 탄력에 영향을 주는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파괴하고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킨다. 그 결과 잔주름과 기미, 색소 침착 등의 피부 노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자외선 A를 막기 위해서는 'PA' 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PA 지수가 +++ 이상이면 야외 활동할 때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다. 자외선 B는 화상을 일으키는 강도가 강해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 B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지수로 잘 알려진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한다. SPF는 숫자가 클수록 차단 기능이 뛰어나다.

◇더욱 다양해진 기능·제형의 선크림

/사진제공=랑콤, 투쿨포스쿨, 시세이도
/사진제공=랑콤, 투쿨포스쿨, 시세이도
선 케어는 기초 케어의 마지막 단계이자 메이크업 바로 전 단계이기도 하다.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에는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연출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이 더해지기도 한다.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이고 끈적임을 없앤 선 프라이머가 출시되는가 하면, 피부톤을 보정해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 멀티 자외선 차단제도 있다. 선크림과 다를 바 없지만 메이크업의 워터프루프 기능과 같이 특히 땀과 물에 강한 선크림도 있다. 무더운 여름에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정량을 바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피부톤 보정 기능이 있는 제품의 경우 피부가 지나치게 하얘지는 '백탁 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량을 바르지 않으면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어려우니 정량만큼 바른 뒤 완벽히 흡수시키거나, 일반 자외선 차단제와 섞어 도톰하게 바르는 편이 좋다.

/사진제공=홀리카홀리카, A.H.C, 스킨푸드
/사진제공=홀리카홀리카, A.H.C, 스킨푸드
'선크림'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번들거림과 백탁현상. 하지만 최근엔 이러한 선크림의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선 젤'이다. 유분기는 줄여 번들거리지 않고, 젤 제형으로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는 제품이다.

선크림이 에센스처럼 쏙 흡수되니 오히려 선크림의 기능을 하는 걸까 궁금할 정도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의 제형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는 큰 연관이 없다. 자외선 차단제라면 식약처에서 지정한 함량만큼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라면 그 기능을 인증받은 셈이다.

평소 선크림을 바르면 지나치게 번들거리거나 피부가 하얗게 떠 선 케어에 소홀했다면 가볍고 산뜻한 젤 제형의 제품을 선택해보자.

/사진제공=비쉬, 빌리프, 더페이스샵
/사진제공=비쉬, 빌리프, 더페이스샵
자외선 차단제는 한 번만 바르면 되는 것이 아니다. 외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에도 매 2~3시간 마다 지속적으로 다시 덧발라야 한다. 땀과 노폐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크업 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럴땐 변형된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보자.

손에 묻히지 않고도 스틱 형태의 제품을 얼굴에 스윽 바르면 되는 선 스틱은 물론, 습식 루비셀 퍼프로 자외선 차단제를 두드려 발라 달아오른 얼굴에 쿨링감을 선사하는 쿨링 선 쿠션도 등장했다.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압축 파우더 형태로 압축해 땀으로 얼룩진 얼굴에 도포하면 피부가 보송해지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선 파우더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발휘될 만큼 충분한 양을 고르게 바르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는 2~2.5㎎/㎠이 되도록 바르는 것이 좋은데, 이는 약 콩알 2~3개 분량으로 검지손가락 두 마디 정도 짰을 때 바를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변형된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정량을 고루 바르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정 화장할 때, 틈틈이 덧바를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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