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이부진·이서현' 삼성가 여인들의 럭셔리룩
1일 호암상 삼성 오너가 패션 이모저모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 2011.06.01 18:39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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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라이 리움관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머니투데이 이명근 기자) |
공식석상에 등장한 삼성 오너가(家) 여인들의 패션은 늘 화제다.
제21회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나란히 참석했다.
홍 관장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이건희 회장과 나란히 손을 잡고 등장했다.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정평이 나 있는 홍 관장은 이날 현대미와 고전미의 조화를 이룬 우아한 한복차림으로 '재계 패션 대모'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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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관장 (사진=머니투데이 이명근 기자) |
평소 원색보다는 비둘기색, 옥색, 황금색 등의 컬러를 주로 입는 홍 관장은 이날 브라운색 옷고름과 노리개로 장식된 베이지 빛 한복을 선택했다. 평소 헤어스타일과 달리 한복에 어울리는 올림머리와 의상 색깔과 맞춘 귀걸이와 알이 큰 반지로 멋을 냈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한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단아하고 품격이 있었다는 게 패션관계자들의 평가다. 홍 관장은 지난 1월 이건희 회장 칠순행사에서도 한복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신라호텔 한복 금지 파동' 이후 악화됐던 세간의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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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머니투데이 이명근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블랙&화이트의 럭셔리 패션'을 선보였다. 평소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운데 단호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 사장은 이날 블랙원피스에 화이트셔츠를 입고 여밈끈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편안한 인상을 줬다. 또 체인장식이 있는 블랙클러치를 포인트로 들고 블랙스타킹에 블랙 오픈토 슈즈를 신어 각선미를 뽐냈다.
평소 이 부사장은 공식석상에서 블랙&화이트 의상을 자주 선보인다. 패션업계 한 전문가는 "화이트는 신뢰감과 럭셔리한 느낌을 동시에 주고 블랙컬러는 강력한 인상과 세련미를 주는 매력이 있어 재벌가 여성들이 즐겨 입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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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사진=머니투데이 이명근 기자) |
이서현 부사장의 패션은 패션사업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답게 단연 돋보였다. 이날 이 부사장은 다양한 아이템을 적절히 섞어 자신만의 '화려한 럭셔리 룩'을 연출했다.
네이비 컬러 팬츠와 화이트셔츠를 입고 옷깃에 광택이 있는 연핑크 숄칼라 재킷을 착용해 밝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했다. 시원한 샌들을 신어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팬츠의 한계를 극복했다.
특히 립 컬러와 재킷, 슈즈의 컬러를 맞추는 센스를 발휘한 이 부사장은 포인트로 양가죽으로 만든 화이트 클러치백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백은 '이탈리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수공예 가죽 전문 브랜드 ‘발렉스트라'의 핸디클러치로 시중 가격은 143만원 이다. 제품에 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아 특정 브랜드가 드러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부유층들이 주로 선호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발렉스트라는 제일모직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다.
이날 이서현 부사장의 패션에 관해 다른 패션전문가는 "과하고 강해 보이는 아이템을 다른 아이템과 적절히 섞어 세련되게 소화했다"며 "이 부사장은 평소 그 시즌에 가장 핫한 아이템을 발굴하는 능력이 탁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서현 부사장을 비롯, 어머니 홍라희 관장은 르베이지를, 아버지 이건희 회장은 란스미어를 자주 착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며 "실제로 그들이 공식석상에 입고 나온 옷들은 다음날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는 등 재벌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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