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이탈리아 명품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
창립 이래 첫 해외 브랜드 인수…"글로벌 명품시장 진입 신호탄"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2.07.15 12: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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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리아'. |
로메오 산타마리아는 1947년 밀라노에서 산토 산타마리아와 모니카 이리스 부부에 의해 탄생한 명품 피혁 브랜드다. 1987년부터 이탈리아 등 유럽을 넘어 미국, 일본, 남아프리카 등에 진출했고, 최고급 악어가죽과 타조가죽 제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영국의 전 황태자비인 다이애나비와 일본 천황의 딸인 마사코를 비롯, 샤론 스톤, 마돈나, 톰크루즈, 아놀드 슈와제네거, 라우라 부시 등 유명 인사들을 단골 고객으로 두고 있다.
가격대는 악어가죽 핸드백 1700만~3000만원대, 타조가죽 핸드백 600만~1000만원대 이며, 지갑은 150만~300만원대다.
신원은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 이후 가죽 핸드백 제품 위주의 기존 상품 외에 소형 액세서리, 선글라스, 구두 등의 라인을 신규 제작해 토털 명품 잡화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아시아 지역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원은 S.A. MILANO로부터 로메오 산타마리아의 제품을 수입해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 브랜드 판권을 행사하는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시아 외의 지역은 이탈리아 현지법인 S.A. MILANO에서 직접 전개키로 했다. 모든 제품의 제작 공정과 마케팅 등의 전반적 운영도 이탈리아 현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신원은 2017년까지 전 세계에 로메오 산타마리아 유통망 150개,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명품 핸드백 브랜드 중에서도 디자인과 품질 등을 고려해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명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글로벌 패션 유통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해외 브랜드 인수와 관련 산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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