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퀴 돌고오면 못사요" 뜨거운 사치품 인기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대전 가보니…평일에도 북새통, 스카프·가방 등 잡화 '불티'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4.02.06 21:06  |  조회 6240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대전'에서 고객들이 에트로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대전'에서 고객들이 에트로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마음에 드는 가방이 있었는데, 한 바퀴 돌고 오니까 없어졌네요."

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은 '해외명품 대전'을 보러온 고객들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북새통을 이뤘다. 할인율이 높은데다 비교적 단가가 저렴한 패션 잡화 브랜드는 몰려든 고객들로 시장통을 방불케 했고, 물건을 서로 집으려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명품도 양극화, 저가 잡화 '불티'…캐몽은 '글쎄'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대전에 수많은 고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대전에 수많은 고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9일까지 4일간 본점을 시작으로 잠실점(2월13일~16일), 부산본점(2월27일~3월2일), 대구점(2월13일~16일)에서 차례로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1200억원대 물량을 쏟아 붇는다. 참여 브랜드는 에트로, 멀버리, 돌체앤가바나, 엠포리오아르마니, 휴고보스 등 총 120개로 지난해보다 40개 늘었다. 평균 할인율은 30~70%로 150만원대 멀버리 핸드백을 9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오전에만 5000여명의 고객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린 매장은 단연 패션잡화 브랜드다. 스카프와 가방 등을 30~50% 할인 판매한 에트로 매장은 여성고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만원대 스카프부터 100만원대 핸드백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중국 고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5~10만원대 스카프를 판매한 펜디 매장도 고객들로 북적였고, 멀버리 매장은 비교적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30~60%의 할인율 덕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매장을 찾은 30대 여성은 "가격대가 저렴한 스카프나 가방은 금방 팔리는 것 같다"며 "잠깐 다른 매장 보고 온 사이 찜해 놓은 제품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패딩 매장은 의외로 한산했다. 캐나다구스, add, 패트레이, 무스너클 등의 제품이 평균 30~50%의 할인율로 판매되고 있지만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많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입춘이 지났기 때문에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주말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직 구매하지 않은 고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요우커 잡아라" 중국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춘절 전후로 백화점의 '큰손'인 중국 관광객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강화된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는 중국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통역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롯데백화점은 통상 통역데스크에 1명씩 교대 근무를 실시했으나 이번 행사에는 상시 4명 근무로 인원을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품대전 행사에서 내·외국인 매출을 따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중국인 고객의 비중도 상당하다"며 "휴고보스, 필립플레인, 겐조 등의 브랜드를 선호해 해당 브랜드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도 이날부터 9일까지 4일간 무역센터점에서 '해외패션대전'을 열고,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본점과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40여개, 신세계백화점은 6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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