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한국 고유의 '원료식물도록' 출간

세밀화 작가 송훈 선생 총 100점 작품으로 우리 식물의 아름다움 표현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5.02.05 10:37  |  조회 4872
원료식물도록 '동백나무'
원료식물도록 '동백나무'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고유의 식물을 그린 세밀화 100점이 수록된 원료식물도록 'Beyond Flower'를 출간한다고 5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창업 때부터 이어온 식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의 산물을 집대성한 원료식물도록은 우리 고유 식물을 기록, 보존하고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좋은 원료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철학에 따라 식물 원료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서 선대회장은 1930년대 모친 윤독정 여사의 일을 돕고자 좋은 동백 원료를 구하러 먼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우리 식물 원료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

이후 개성 인삼에 대한 애착과 신뢰를 기반으로 1966년 세계 최초 인삼 화장품 'ABC인삼크림'을 출시했다. 이어 1970년대에는 우리 고유의 녹차 문화 부흥을 위해 직접 제주도 황무지 개간에 나서 다원을 조성하는 등 우리 식물 자원 보전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창업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세계 최초 흰감국 복원, 토종 희귀 콩 복원 작업 등 우리 고유 자원의 가치 규명에 힘쓰고 있으며 2012년 경기도 오산 뷰티사업장에 아모레원료식물원을 조성하여 각종 식물을 재배, 연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창업자의 식물 사랑 정신을 계승하고자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2007년 한국 세밀화 1세대 작가인 송훈 선생과 손잡고 식물 세밀화 제작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7년간 전국 곳곳에 있는 한국 약용 식물을 직접 찾아 100점의 작품을 완성하고, 올해 2월 원료식물도록으로 발간했다.

원료식물도록에는 인삼, 동백나무, 서리태, 녹차, 흰감국, 작약 등 아모레퍼시픽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주요 원료 등이 수록됐다. 식물에 대한 정보와 그림 표현 기법 등이 읽기 쉽게 정리돼 있다.

서경배 회장은 "우리 식물과 꽃이 가진 건강한 아름다움과 향기는 미래세대에도 남겨줄 소중한 자산"이라며 "원료식물도록을 통해 우리 식물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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