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아닌 꿈을 디자인한다" - 랄프 로렌
[스타일 톡<13>]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과도 같은 브랜드 '폴로'의 성공 비결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4.23 11:2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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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새겨놓으면 나의 스타일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과거와 현재의 스타일을 창조한 크리에이터들의 명언들을 소개한다. 머니투데이 패션·뷰티사이트 '스타일M'과 함께 나누는 스타일 톡(TALK)!
/사진=랄프 로렌 |
디자이너 랄프 로렌은 상류층을 향한 대중의 동경을 옷으로 해소했다. 그의 손에서 시작된 '프레피룩(preppy look, 미국 명문 사립학교 학생들의 교복을 연상케 하는 스타일)'은 상류사회의 스타일을 대중화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모인 땅 미국. 가난한 유태인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가 미국에서 자신의 브랜드로 성공을 거둔 것 또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 상류 사회로 진입하고 싶은 사람들의 갈망을 디자인에 반영했고 그의 전략은 적중했다.
그가 패션의 길에 들어선 것은 판매원 일을 하면서 부터다. 경영학도인 랄프 로렌이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시작한 일이 패션계에 깊이 빠져들게 되는 계기가 된 셈. 넥타이 제조업체의 판매원이었던 그는 당시 유행하던 회색톤의 폭이 좁은 넥타이와 확연히 차이나는 두꺼운 원단에 화려한 자수 디테일을 더한 넥타이를 직접 만들면서 디자이너의 길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스포티하면서 우아함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폴로'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폴로는 넥타이를 거쳐 남성복으로, 이후 여성복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며 미국의 대표적인 캐주얼 브랜드로 거듭난다. 폴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피케셔츠의 탄생은 '콜럼버스의 달걀'을 연상케 한다. 1960년대 유행하던 라코스테의 피케 니트 셔츠를 캐주얼화 한 아이템이다. 3가지 색상 밖에 없었던 니트 소재의 라코스테 셔츠에서 면과 폴리에스테르 혼방 소재를 적용하고 색상도 24가지로 확장해 폴로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상품으로 승화시켰다.
"옷이 아닌 꿈을 디자인한다"고 말하는 랄프 로렌. 기존의 것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능력이 탁월한 그는 여전히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가며 많은 사람들의 꿈을 '디자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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