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총감독 "서울패션위크 새 출발, K-패션 주목 목표"

아모레퍼시픽 '헤라' 타이틀 스폰서 맡아…해외 바이어 등 관계자 초청 힘 써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5.10.02 20:21  |  조회 3340
/사진제공=2016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사진제공=2016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해외 바이어들이 유능한 국내 디자이너들을 주목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일 서울 중구 신당동 유어스빌딩에서 열린 '2016 봄·여름(S/S) 헤라서울패션위크 기자간담회'에서 정구호 총감독은 "궁극적으로 비즈니스로 이어지게끔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 이전에 한국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릴 헤라서울패션위크는 휠라 부사장으로 재임중인 정 총감독이 지휘하는 첫 행사이다. 1주일간 총 66개의 브랜드들이 참여해 쇼를 진행한다. '아시아 No.1 패션위크'라는 비전을 내걸고 진행되며 15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헤라와 손 잡고 타이틀 스폰서 체제로 진행된다.

정 총감독은 행사를 맡으면서 패션위크에 초청하는 해외 바이어, 언론 및 업계 관계자들을 좀 더 영향력있는 인사들로 초청하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메이저) 바이어 41곳, 준 메이저급으로 35여곳의 인사들을 초청했다"며 "특히 실질적으로 비즈니스 영향력이 큰 고위 실무자 및 임원급 이상 인사들로 초청해 내실을 키우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실질적으로 조금이라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전야제, 오프닝 쇼 및 본 행사, 피날레 등으로 구성된다. 15일 열리는 전야제에는 진태옥 명예 디자이너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아카이브 전시 행사와 박항치 명예 디자이너 오프닝 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B2B(기업 대 기업 거래) 위주 행사 특성을 보완키 위해 행사 기간 동안 시민들을 대상으로 쥬얼리 전시·판매 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1일 피날레 행사에는 서울디자인재단이 글로벌 역량을 갖춘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선정한 '텐소울(Seoul's 10 soul)' 디자이너 10명과 함께 '헤라 서울리스타 컬렉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총감독은 "발전시켜야할 부분이 많지만 한국 패션업계와 패션위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거듭나게 하는 첫 걸음으로 의미를 둔다"며 "영향력있는 초청객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적극 반영해 K-패션의 위상을 드높이고, 다음 행사 수준을 높이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패션위크의 역할이지만, 역량을 개발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개별 디자이너들도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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