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 빌려주는 화장품숍? 뷰티편집숍 대전 '2라운드'

LG생활건강 '투마루 스테이션' 강남권 공략…아모레퍼시픽과 편집샵 '양강 구도' 형성 주목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5.12.15 03:38  |  조회 9158
/사진제공=LG생활건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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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킨 뷰티편집숍 '투마루 스테이션(TOMARU STATION)'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뷰티 맞수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국대 최대 편집숍 아리따움과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LG생건은 오는 22일 뷰티편집숍 '투마루 스테이션' 강남점과 가로수길 매장을 동시에 열어 강남 상권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강남1호점은 2030 고객을, 가로수길 매장은 중국인 고객을 주타킷으로 하고 있다.

투마루는 지난 10월 론칭한 이래 이대, 신촌, 건대입구, 홍대입구, 명동, 부산 남포동 등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문을 열었다. 투마루는 LG생건이 2004년 '뷰티플렉스(현 '보떼')'로 국내 최초 뷰티편집숍을 론칭한 이래 2번째 시도하는 편집샵 사업이다. 뷰티플렉스는 이자녹스, 수려한, 라끄베르 등을 입점시켰지만 고객 연령층이 30~40대여서 젊은층에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에 LG생건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투마루' 론칭과 동시에 제2의 뷰티편집숍 '투마루 스테이션'으로 젊은층 고객 공략에 나섰다. 투마루는 식물 원료로 만든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이지만 가격대는 보습크림이 3만원으로 합리적인 편이다. 북유럽감성 색조 브랜드 '코드 글로컬러', 클렌징전문 브랜드 '마케리마케', 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 등 신생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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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1호점인 이대점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3층 건물 중 2층과 3층을 '스터디룸'과 '컨퍼런스룸'으로 제공했다. 스터디룸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시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컨퍼런스룸에는 슬라이드 및 빔프로젝트 등을 구비했다. LG생건 관계자는 "투마루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젊은 층 공략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과 공간의 즐거움을 고객이 즐길 수 있게끔 마케팅을 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K-뷰티' 강자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뷰티편집숍 '아리따움'을 론칭한 뒤 1년 만에 1000호점 이상을 출점시키며 국내 대표 뷰티편집숍으로 키웠다. 업계 최초 '유가 회원제'와 이에 따른 다양한 할인 혜택도 아리따움의 강점이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뷰티편집숍 및 브랜드숍 경쟁이 격화되고 시장이 포화상태인만큼 가맹점을 확장하기보다는 주요 상권에 직영점을 출점하고 있다. 가맹점은 피부, 두피 진단 프로그램 등 특화 서비스와 관련된 직원 교육, 아리따움 전용 제품 판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직영점은 매장 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성균관대 사물인터넷(IoT) 전문 스마트융합디자인연구소와 손잡고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시설을 마련했다. 고객이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4개 언어로 제품정보를 소개받을 수 있다.

또 코엑스점과 신촌역점 등을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옴니스토어'로 꾸며 창 화면을 터치해 고객이 쿠폰을 받고, 카메라가 장착된 '메이크업 미러(거울)'로 피부톤 측정 및 화장품 선택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 편의 증대를 목표로 특화된 서비스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각종 시도를 하고 있다"며 "매장 테스트에서 고객 호응이 높은 서비스를 전 매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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