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세여행지 하와이...1~2월부터 예약 '후끈'

예약률 전년대비 40~50% 증가, 저가항공사 취항 효과로 항공특가·여행비 싸져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6.01.10 11:38  |  조회 5985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하와이가 2016년 화제의 여행지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최초로 저가항공사(LCC) 진에어가 취항했기 때문이다. LCC가 취항하면 파격적인 특가를 내세운 프로모션이 이어져, 해당 지역이 화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수요 창출 효과도 높다.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 여행상품 및 항공권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6일까지 1~2월 하와이 예약이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하와이 예약이 50% 증가했다.

LCC 취항에 따른 여행객 급증 효과는 지난해 괌에서 볼 수 있었다. 괌을 방문한 한국인은 2012년까지만 해도 24만명이었는데 2015년에는 42만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5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하와이도 지난해 17만명이 방문했지만 올해는 50% 가량 증가한 25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하와이와 괌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하와이 150만명, 괌 70만명을 찾았는데, 두 곳 모두 저가항공사 취항 등으로 여행환경이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원형진 모두투어 홍보팀 과장은 "유럽 테러 이슈로 안전한 미주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진에어 취항까지 더해 여행비가 싸져서 올해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CC 취항에 따라 하와이 여행비도 낮아졌다. 진에어는 인천-호놀룰루 왕복항공권을 47만4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기존 항공사들이 조기예약할인으로 80만원대에, 통상 100만원대에 판매하던 것과 비교하면 1인당 30만원 이상 적은 금액이다.

1~2월 여행사들이 내놓은 상품가도 싸졌다. 모두투어는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와이키키비치 호텔에서 머무르는 4박6일 패키지 상품을 183만원에 판매한다. 여행박사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겨냥해, 진에어와 콘도미니엄 숙박을 엮은 에어텔 상품으로 기획해 1인당 102만원부터 판매한다.

서신혜 여행박사 홍보팀 대리는 "하와이는 허니문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토·일요일 출발이 비싸고, 수·목요일 평일 출발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이는 3박5일, 4박6일 여행이 많은 동남아에서는 인기패턴으로, 하와이여행도 가족 단위나 친구들끼리 떠나기에 유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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