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사이즈·짝발 고민 해결…하프사이즈 구두 신어보니
[StyleM 에디터 체험기] 금강제화 르느와르 스튜디오 '하프사이즈 서비스' 받아보니…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6.02.18 14:50 | 조회
18504
/사진=마아라 기자 |
루이비통 계열사 뵈브 클리코 전(前) CEO 미레유 길리아노는 저서 '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에서 좋은 구두를 고르는 법과 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한다. "양쪽을 다 신어보라" "딱딱한 바닥에서 걸어보라" "맞춤 구두를 고려해보라" 등 자신에게 꼭 맞는 구두를 찾기 위한 여정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
그녀의 체크리스트를 하나하나 따져보기 귀찮은 이들을 위한 최적의 구두가 있다. 2.5mm 단위까지 세분화해서 소비자의 발 모양에 꼭 맞게 만들어 주는 금강제화의 '하프사이즈 서비스'를 스타일M 기자들이 직접 체험해봤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 사이즈 측정부터 주문 제작한 구두를 일주일간 신어봤다.
△하프사이즈 서비스, 이 좋은 걸 이제야 알다니…
금강제화는 5mm 단위로 제작된 기성 구두 착용시 미묘한 사이즈의 차이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 온 여성들을 위해 2.5mm 단위의 '하프 사이즈(Half Size) 주문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기존 5mm 단위로 출시된 구두를 2.5mm 단위로 세분화해 227.5mm, 232.5mm, 237.5mm, 242.5mm, 247.5mm 등 5가지 하프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다. 특히 양쪽 발 사이즈가 다른 경우에는 좌, 우 사이즈를 각각 다르게 주문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사진=마아라 기자 |
1. 디자인 선택 및 사이즈 측정
배영윤=발이 편해야 하루가 편하다. 슬립온이나 굽이 낮은 단화를 선호한다. 이번 체험을 통해 하루종일 편안하게 신을 수 있으면서도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구두를 찾고 싶었다. 체험 매장 진열대에서 가장 위에 비치돼 있던 리본 장식의 펌프스가 눈에 들어왔다. 안정적인 굽도 마음에 들었고 3cm와 5cm의 두 가지 굽을 선택할 수 있어 높은 쪽으로 정했다.
/사진=배영윤 기자 |
매장에 구비돼 있는 250mm와 245mm 사이즈 구두를 신어봤다. 역시나 250mm는 크고 245mm는 작았다.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줄 사이즈 '247.5mm'로 주문을 결정했다. 굽 높이 조절과 소재 선택까지 마친 후 매장 문을 나섰다.
/사진=마아라 기자 |
/사진=마아라 기자 |
2. 주문 제작 후 수령…일주일간 신어보니
배영윤=주문한 지 2주 정도 지나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제품보다 제작기간이 오래 걸렸던 이유는 '볼로냐 제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안감을 주머니 형태로 만들어 감싸주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주로 컴포트화에 사용하는 제법으로 걸을 때 유연함을 살리고 신축성과 굴곡성이 좋아 착화감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사진=마아라 기자, 편집=배영윤 기자 |
작지도 크지도 않다는 말이 딱. 새 신발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발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에 감탄했다.
/사진=마아라 기자, 편집=배영윤 기자 |
/사진=배영윤 기자 |
플랫폼 구두의 특성상 바닥의 꺾임이 적어 하루 이틀 정도는 신고 걸을 때 헐떡이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된 후에는 가죽이 발을 딱 잡아 벗겨지지 않았다.
/사진=배영윤 기자, 편집=마아라 기자 |
△르느와르 스튜디오 '하프 사이즈 맞춤 구두' 총평
배영윤='맞춤 구두는 비싸다' '구두는 불편하다' 등 편견을 단번에 깨줬다. 내 발 모양을 스캔한 듯 꼭 맞는 구두를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애매한 발 사이즈 때문에 예쁜 구두를 사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일반화되고 있는 요즘, 추가 비용 없이도 소비자들의 개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러한 서비스가 다방면으로 확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마아라=한 치수 작은 구두를 사고 발이 고생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제품은 짝짝이인 발에 제각각 맞는 치수를 선택할 수 있어 구두를 편안하게 신을 수 있었다. 여느 수제화처럼 제작기간이 소요되므로 필요한 날보다 먼저 주문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더욱 오래 만족스럽게 신을 수 있다.
특히 따로 제작해야 하는 구두는 디자인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은데 금강제화에는 르느와르 스튜디오의 신제품까지 제작 가능한 상품으로 분류돼 있어 하프사이즈 서비스에 굉장히 만족했다.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는 서비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