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패션·기술의 결합…4차산업 퍼스트무버 될 것"

지난해 신설한 '미래사업본부' 사업 본격화…해외 겨냥한 신규 브랜드·커넥티드 패션 사업 활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7.21 15:10  |  조회 5581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미래사업본부가 론칭한 신규 브랜드 '스톤페더'의 패션필름 Audax(라틴어로 담대함을 의미) 이미지/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미래사업본부가 론칭한 신규 브랜드 '스톤페더'의 패션필름 Audax(라틴어로 담대함을 의미) 이미지/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신설 조직 '미래사업본부'에서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패션실험실 '미래사업본부'을 신설했다. 기존 패션 대기업의 사업 전개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확대하거나 신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미래사업본부는 크게 두 가지 사업을 진행한다. △해외 확장 가능한 신규브랜드 론칭과 △첨단통신기술을 탑재한 커넥티드 패션(Connected Fashion) 사업이다.

신규 브랜드 론칭 사업은 중국에 국한된 패션 브랜드 해외 진출 사업을 미주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작업에 주력했다. 온라인과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주제로 잡고 3개 브랜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는 'Regna X(레그나 엑스)', '스톤페더', '언사인드'로 각각 온라인과 미주 해외 진출에 중점을 뒀다. 'Regna X'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다. 현재 미국 온라인 업체 아마존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언사인드'는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 브랜드다. 독립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자신의 개성을 접목한 패션을 선보인다.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프로젝트를 약 두달 간격으로 브랜드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국내외 고객들에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협업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톤페더'는 빈티지 워크웨어 스타일의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다. Downtown Locker Room, Simon Sportwear 등 80여개 대형 유통 채널과 부티크 스토어에 입점 계약을 맺었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hautelook.com에서도 판매 중이다. 해외 홍보를 위해 패션 필름도 제작, 세계 5개 영화제 본선 후보에 올랐다.

커넥티드 패션 사업은 NB-IoT(Narrow Band-Internet of Things, 협대역 사물 인터넷) 등 최첨단 통신기술을 의류에 장착한 웨어러블(wearable)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 굴지의 네트워크, 통신회사와 협업해 국내와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재 코오롱의 노하우(know-how)와 통신기술을 융합해 사용자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08년 코오롱스포츠가 첫 선을 보인 '라이프텍 재킷은 '생명 존중'을 콘셉트로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향후 국내외 공공기관, 기업, 개인 등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임성빈 코오롱FnC 미래사업본부 전무는 "기술 발달과 정보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패션산업 또한 근본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며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Lifestyle Innovator)'라는 그룹 모토 아래,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사인드' 대표 이미지/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언사인드' 대표 이미지/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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