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잇템' 트렌치코트, 왜 '바바리'라고 부르지?
[스타일 지식인] 트렌치코트, 영국군 외투에서 유래…일본식 발음이 굳어진 이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9.25 09:5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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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소영, 그룹 소녀시대 윤아, 정려원/사진=머니투데이 DB |
A.> 트렌치코트는 제1차 세계대전 때 군용 레인코트에서 유래된 말이예요. 참호 안에서 영국군 장교들이 입었던 외투에서 비롯됐죠. '트렌치'란 영어로 '참호'(Trench)를 뜻하거든요.
'트렌치코트'는 겨울철 춥고 습한 참호 속에서 긴 전쟁을 이어가야 했던 군인들을 위해 만든 방습과 보온효과가 뛰어난 옷이에요. 비올 때도 입어야 하는 옷인만큼 내구성이 뛰어나고 방수 기능이 탁월해야 하는데 '개버딘'(Gabardine)이라는 소재가 그런 기능이 있죠. 군인들이 입는 옷인만큼 색상은 황갈색이나 베이지색을 사용했고요.
전쟁 중에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도록 허리와 소매 끝에 벨트를 달아 찬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고안했어요. 어깨에는 총이나 망원경을 고정시킬 수 있는 견장을 달아 실용성을 더했죠.
영화 '만추' 탕웨이, '베를린' 전지현/사진=보람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
'버버리'를 '바바리'(バーバリー)라 부르던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가져와 부르면서 '트렌치코트'엔 '바바리'라는 이름이 붙게 됐어요.
제1차 세계대전까지 남성들만 입던 트렌치코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여성들도 입기 시작했습니다.
멋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을 모두 갖춘 옷으로 알려지면서 트렌치코트는 점차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됐죠.
영화 '애수'의 로버트 테일러·비비안리, 영화 '영웅본색'의 주윤발 /사진=세기상사, 조이앤시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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