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송혜교가 쓴다는 '니치 향수'가 뭐죠?

[스타일 지식인] 소수를 위한 특별한 향수…천연 원료 사용해 희소성 높고 가격 비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10.16 11:10  |  조회 46016
강다니엘·송혜교가 쓴다는 '니치 향수'가 뭐죠?
Q.> 요즘 인기 있는 그룹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이 '니치 향수'를 뿌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가수 지드래곤도 '니치 향수'를 쓴다고 하고요. 그래서 '니치 향수'라는 브랜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도대체 '니치 향수'가 뭐죠?

A.> '니치'(Niche)는
'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 단어예요. 즉 '니치 향수'란 일반 향수와는 달리 특정 취향, 소수를 위한 특별한 향수를 뜻하죠.

어벤투스, 유럽 황실의 인증서/사진=크리드(Creed)
어벤투스, 유럽 황실의 인증서/사진=크리드(Creed)
니치 향수 브랜드 중 일부는 유럽 왕실의 향수로 지정됐을 정도로 전통이 깊답니다.

약 260년간 향수 제조 비법을 이어오고 있는 향수 브랜드 '크리드'(Creed)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 등 전 유럽 왕실의 향수예요.

오렌지 블러썸, 포트레이트 컬렉션/사진=펜할리곤스(Penhaligon's)
오렌지 블러썸, 포트레이트 컬렉션/사진=펜할리곤스(Penhaligon's)
'펜할리곤스'(Penhaligon's)는 영국 왕실 로열 패밀리에게 사랑 받아온 브랜드죠. 배우 송혜교씨가 사용한다고 알려진 '오렌지 블러썸'과 영국 故 다이애나 비가 애용한 '블루벨'으로도 잘 알려졌어요.

니치 향수는 천연 원료로부터 향을 추출하고, 원료의 본래 향을 보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또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향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독특한 향으로 희소성을 높여 일반 향수보다 가격대가 훨씬 비싼 것이 특징이에요.

요즘엔 '나만을 위한 작은 사치'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니치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가격이 비싼 대신 브랜드의 독특한 정체성으로 심리적 만족을 준다는 것이 인기의 이유로 꼽힌답니다.

로즈 폼퐁/사진제공=아닉구딸(Annick Goutal)
로즈 폼퐁/사진제공=아닉구딸(Annick Goutal)
프랑스 니치 향수 '아닉구딸'(Annick Goutal)은 인생에서 특별했던 순간의 섬세한 감정을 향기로 재현해내는 브랜드예요.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사랑에 빠지게 된 순간, 경이로운 자연과 예술작품에서 받은 영감, 가족에 대한 특별한 애정 등을 향기로 표현해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죠.

니치 향수는 활용에 따라 아주 다양한 향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 나만의 향기를 연출하기 좋아요.

/사진제공=조 말론 런던
/사진제공=조 말론 런던
영국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은 향기를 레이어링해 자신만의 향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어요.

향수와 향수, 보디크림과 향수를 함께 사용해 새로운 향기를 만드는 '프래그런스 컴바이닝'(Fragrance Combining) 프로그램을 도입한 거죠. 공간에 향을 입히는 '센트 서라운드'(Scent Surround) 프로그램도 있어요. 캔들, 디퓨터, 룸 스프레이 등을 활용해 향기를 연출하는 방법이죠.

개인별 맞춤 향기 스타일을 제안하는 조 말론 런던 매장 직원은 '스타일리스트'라고 불려요. 고객 스스로 조향사가 돼 2~3가지 향수를 조합해 자신만의 향을 찾도록 돕거든요.

에트로 향수 오버래핑 가이드(머스트+비아베리, 비콜로+피오리&샨텅)/사진제공=CEO인터내셔널
에트로 향수 오버래핑 가이드(머스트+비아베리, 비콜로+피오리&샨텅)/사진제공=CEO인터내셔널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도 2가지 이상 향수를 겹쳐 뿌리는 '오버래핑'(Overlapping)을 권하고 있어요.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다른 향수 2가지를 섞어 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향수 매칭 공식을 제안하기도 하죠.

니치 향수 브랜드들은 '나만의 향수'를 갖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해요.

향수 브랜드 '르 라보'(Le labo)는 향수를 구입하면 향수 라벨에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새겨줘요. 해외 매장에선 직접 향을 제조할 수도 있지만 아직 한국 매장에선 어렵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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