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강자' 비디비치 17일만 매출 100억 '신기록'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9.01.22 10:5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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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비치 송지효 모델컷/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
지난해 연매출 1200억원을 올린 비디비치가 올해 17일 만에 면세점에서만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면세 시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에 입소문 난 덕분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면세점 누계매출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1월 매출 목표 100억원을 보름가량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지난 16일 하루동안엔 25억원의 매출을 올려 일매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비디비치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비디비치는 면세점 업황을 둘러싼 여러 우려를 씻은 점에서 의미를 찾았다. 1~2월은 면세점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보따리상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한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으로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디비치는 중국에 확고한 고객층을 둔 덕분에 업황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30만개 판매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은 중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미스뷰티'에서 글로벌 클렌징폼 4위 제품으로 소개됐다.
또 올해 초 중국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에서 비디비치 웨이보 지수가 최근 90일 평균대비 1만2183% 증가해 화제를 모았다. 이슈와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웨이보지수는 조회수, 검색량 등을 토대로 산출된다.
비디비치는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2일 중국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사이트 '샤오홍슈'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었다. 추천 검색키워드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디비치는 올해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왕훙(중국 SNS에서 팔로워가 많은 유명인), 면세점 VIP 고객을 위한 다양한 초청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품절 사태가 빚어지지 않도록 제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클렌징폼은 월 100만개 생산 가능하다.
비디비치 담당자는 "기획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전략 상품을 개발한 결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만큼 1월의 성과를 연말까지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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