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시스템' 세번째 파리行, 글로벌화 속도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0.01.15 11:3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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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2020 F/W(가을겨울) 글로벌 에디션 모델컷/사진제공=한섬 |
한섬의 시스템·시스템옴므가 파리패션위크에 3회 연속 참가하며 글로벌 브랜드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또 글로벌 CD(크레이티브 디렉터) 제도를 도입하며 관련 움직임에 속도를 높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 시스템·시스템옴므가 2020 F/W(가을·겨울 시즌)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16일 프랑스 파리 복합문화공간 '팔레드도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벌인다. 23일까지는 마레지구에 위치한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에서 쇼룸을 운영한다.
파리패션위크는 뉴욕, 밀라노, 런던과 함께 글로벌 4대 패션위크로 꼽힌다. 행사기간 전세계 유명 백화점 바이어들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 관계자들이 방문한다. 시스템·시스템옴므 행사엔 20여개국에서 온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섬은 시스템·시스템옴므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올해 가을·겨울 시즌 콘셉트를 '뉴 오더'(NEW ORDER)로 정했다. 1980년대 뉴웨이브와 댄스를 접목한 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국 밴드 이름에서 따왔다. 시대를 앞선 시도로 다양한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섬은 통상 소재, 트렌드를 바탕으로 시즌 콘셉트를 짜는데 이번처럼 문화 콘텐츠에서 영감을 얻은 건 시스템 브랜드 론칭 30년 만에 처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뮤지션의 활동에서 영감을 얻어 향후 콘셉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섬은 글로벌화에 속도를 높이면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해외 수출용 상품 개발을 전담하는 글로벌 CD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남녀 복종별로 디자인팀을 꾸려 작업해왔다. 글로벌 CD 제도를 통해서는 유럽, 미국, 동아시아 등 주요 수출 시장에 최적화한 100여종의 글로벌 에디션을 별도로 선보인다.
또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패션위크 참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에 참가한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 파리와 상하이 패션위크를 통해 15개국에 홀세일(도매) 형태로 상품을 수출했는데 현지에서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수출 규모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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