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아닌 패션템"…진화하는 냉감 의류, 스타일도 UP!
단독으로 입어도 OK…입으면 시원한 접촉냉감 기능에 자외선 차단까지 쏙!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마아라 기자 | 2020.06.05 00: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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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에어리즘/사진제공=유니클로(UNIQLO) |
올여름은 특히 기온이 평년(23.6℃)보다 최대 1.5도 높아지는 등 역대급 무더위를 예고한 만큼 냉감 의류 전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물론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쿨탠다드 시리즈'를 출시하며 '냉감' 전쟁에 뛰어들었다.
패션 업계는 냉감 신제품 출시 일정을 앞당기거나 생산 물량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봄철 위축된 매출을 '냉감 의류' 이슈를 선점해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더 다양해진 냉감 의류
/사진=유니클로, 아이더, 마에스트로 |
냉감 소재를 적용한 레깅스는 물론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티셔츠, 청바지와 셋업 슈트도 등장했다.
기능성 의류의 대표 주자이자 원조격인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냉감 소재 특유의 광택을 덜어낸 '에어리즘 코튼 크루넥 티셔츠'를 선보였다.
'에어리즘 소재의 티셔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품으로, 겉감은 면, 안감은 에어리즘으로 만들어 시원하고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냉감 소재와 통기성이 우수한 메시 소재를 더한 '아이스 데님 팬츠'를 출시했으며, LF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쿨링 기능성 원단이 사용된 셋업 슈트 '컴포트 셋업'을 계획보다 2주 가량 빨리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다.
◇자외선 차단에 소취까지…냉감 의류의 진화
/사진=K2, 유니클로 |
유니클로는 접촉 냉감 효과와 더불어 자외선 차단 효과와 데오도란트, 소취·방취 기능을 적용한 '에어리즘 UV-CUT U넥 티셔츠'를 출시했다. 입었을 때 시원함은 물론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자외선 차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땀이 많이 나는 암홀 부위에 냄새 제거 효과가 뛰어난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적용한 냉감 티셔츠 '오싹 폴로 티셔츠'를 내놨다.
◇유니클로의 진화된 '에어리즘' 입어보니
유니클로 에어리즘 코튼 크루넥 티셔츠/사진제공=유니클로(UNIQLO) |
▷에어리즘 코튼 크루넥 티셔츠
유니클로 에어리즘 코튼 크루넥 티셔츠 화이트 컬러의 비침 정도./사진=홍봉진 기자 |
면과 에어리즘 소재의 조합으로 시원하면서도 단독으로 입어도 멋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사진=홍봉진 기자 |
허리 라인이 잡히지 않은 기본 디자인으로 두루 매치하기 쉬웠다. 밑단을 묶어 타이트하게 연출했는데, 볼드한 목걸이나 팔찌를 매치하면 일반 면 티셔츠와 구분이 어렵다.
블랙 컬러라 속옷이 비치진 않았지만 컵에 레이스나 장식이 있으면 실루엣이 드러나 속옷은 조금 신경 써서 입었다.
입자마자 느껴지는 청량감과 몸에 달라붙지 않고 시원해 만족스러웠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가볍게 입기 좋고 언제 땀이 났냐는 듯 금방 말라 산뜻함이 유지됐다.
유니클로 에어리즘 코튼 크루넥 티셔츠./사진=홍봉진, 이은 기자 |
평소 55 사이즈를 입는데 L 사이즈를 입으니 어깨선이 살짝 내려오도록 루스한 핏이 연출됐다. 팔뚝 살이 모두 가려질 정도로 달라붙지 않고 넉넉한 핏이 마음에 들었다.
유니클로 '에어리즘 코튼 크루넥' 화이트 L 사이즈 착용컷/사진=홍봉진 기자 |
▷에어리즘 UV-CUT U넥 티셔츠
유니클로 에어리즘 UV-CUT U넥 티셔츠/사진=유니클로(UNIQLO), 이은 기자 |
UPF40 수준으로 맨살이 15분간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보다 40배 더 긴 시간인 10시간(600분) 동안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8부 기장으로 데일리 웨어는 물론 골프, 등산을 즐길 때 입기 좋으며, 재봉선이 없는 심리스 디자인의 네크라인으로 착용감이 훌륭하다.
유니클로 에어리즘 UV-CUT U넥 티셔츠의 가볍고 찰랑이는 소재감을 느낄 수 있다./사진=홍봉진, 이은 기자 |
주말 등산시 에어리즘 위에 반소매 티셔츠를 입어봤다.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있어 팔 부분에 선 케어 제품을 바르지 않아도 돼 간편했다.
원단이 쫀쫀해 티셔츠 밑단을 하의 안에 넣어 입지 않아도 바깥으로 삐져 나오지 않았다. 소매가 짧은 블라우스 안에 입을 땐 에어리즘의 소매를 당겨 감추고 입었는데 활동이 많아도 흘러내림이 없었다.
이은=합성 섬유보다는 자연 소재를 선호해 한여름에도 리넨 티셔츠나 면 티셔츠만 입어왔는데, 냉감 티셔츠의 '신세계'를 맛본 기분이었다.
'옷을 하나 덧입는데 어떻게 더 시원할 수가 있느냐'고 의심했는데, 땀이 났을 때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축축하게 들러붙지 않고 오히려 산뜻하고 시원해 놀랐다.
처음 입었을 땐 피부에 밀착되는 느낌이라 조금 답답하지만 금세 적응되는 정도다. 북적이는 인파 탓에 땀이 살짝 배어나는 출퇴근길에도 땀을 금세 흡수해 옷과 피부 사이가 끈적임 없이 쾌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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