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통역가 샤론 최 "통역 경험 1주"…최고의 언어 공부법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7.28 22:00  |  조회 5552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았던 화제 인물 샤론 최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았던 화제 인물 샤론 최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유퀴즈'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가 통역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칸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던 샤론 최가 출연했다.

이날 샤론 최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일 때문에 처음 미국에 갔다. 동네 아이들과 말도 안 통하는데 뛰어 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혔다"며 "미국에 2년 있다가 한국에 와서 계속 있다가(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교를 미국으로 다녔다"고 설명했다.

샤론 최는 "원래 통역이 본업이 아니다. 영화 연출이 꿈"이라며 "통역으로 너무 이슈가 돼서 사라지고 싶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역 경험이 '기생충' 이전에 합쳐도 1주일이 안된다고 밝혀 MC 유재석과 조세호를 놀라게했다.

그는 "통역 일을 맡게 된 순간부터 매일 연습을 했다. 유튜브에 나와 있는 봉 감독님 영상은 다 보고 어떤 표현을 자주 하는지 찾아봤다"며 매일 연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적인 통역 훈련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정말 들리는 대로 받아 적었어요"라며 통역 때 작성한 노트를 공개했다.

빼곡하게 적혀 있는 노트에는 샤론 최만의 통역 법칙이 담겨 있었다. 부정형은 X로 짧게 표시, 자주 쓰는 표현은 줄임 말로, 선이나 숫자로 요점 구조화 했다.

샤론 최는 '덕질'을 최고의 언어 공부법으로 꼽으며 "덕질하는 대상에 대한 글도 읽고 영상도 보다 보면 그냥 영어 공부하는 느낌이 안 들지 않냐. 자기가 좋아하는 걸 더 알아보는 느낌이 드니까 거기에 추가적으로 언어 공부가 된다"며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들어볼 것을 추천했다.

그는 "나 같은 경우는 항상 영어책을 읽고, 글 쓰는 것도 좋아해서 항상 글도 많이 썼다"며 "종종 했던 게 좋아하는 책이 있으면 영어 원서와 한글 번역본을 비교해 보면서 공부해보기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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