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쿠엔틴 타란티노 "나 욕했던 친모, 재산 한 푼도 못 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8.10 10:38  |  조회 80774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사진=AFPForum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사진=AFPForum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감독이 어린 시절 자신의 글을 비난한 친모에게 "내 재산 한 푼도 나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피플 등 각종 매체에 따르면 타란티노 감독은 최근 팟캐스트 '더 모멘트'에 출연해 어릴 적 자신에게 험한 말을 쏟아낸 어머니 코니 자스투필에게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말했다.

팟캐스트에서 타란티노 감독은 어린 시절 공부보다 글쓰기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16살 나이 차밖에 나지 않던 친모는 학업에 무능력했던 자신을 강하게 비난하며 "그 작은 글 쓰는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 등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타란티노 감독의 친모는 불과 16세에 미혼인 채 음악가 토니 타란티노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 이후 얼마되지 않아 음악가 커티스 자스투필과 결혼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어머니가 나를 비꼬는 식으로 말할 때마다 '성공한 작가가 되면 어머니에게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집, 휴가, 캐딜락과 같은 고급 차도 얻을 수 없을 거다. 당신이 그런 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어린 시절 맹세를 지키고 있는가'라고 묻자 타란티노 감독은 "국세청을 통해 도움을 준 적은 있지만 집과 차는 없다"고 답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자녀들을 대할 때 당신의 말에는 결과가 따른다"며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것에 대해서 부모가 비꼬는 듯 말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1994년 영화 '펄프 픽션'과 '킬 빌' 시리즈 등을 제작하고 아카데미 각본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한 명이 됐다. 그의 순자산은 1억2000만달러로 약 한화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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