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니콜 키드먼만 격리 면제?"…조롱+비난으로 들끓는 홍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8.20 19:11  |  조회 4076
호주 출신 배우 니콜 키드먼/사진=AFP/뉴스1
호주 출신 배우 니콜 키드먼/사진=AFP/뉴스1
호주 출신 배우 니콜 키드먼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홍콩을 찾은 가운데, 홍콩 방역 당국이 그의 의무 격리를 면제해줘 반발을 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홍콩 상무·경제개발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니콜 키드먼이 코로나19 감염 추적에 도움을 주는 검역 절차를 특별 면제 받았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니콜 키드먼은 지정된 전문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검역 면제를 받고 홍콩을 여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조치는 홍콩 경제 유지와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니콜 키드먼의 검역 절차 면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해외 영화인은 조율된 전문적인 활동"을 하기 때문에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영화배우 이외에도 외교관, 항공사 승무원, 트럭 운전자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매체 '스탠더드'는 니콜 키드먼이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12일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홍콩에 도착했으며, 지난 14일에는 패션 브랜드 매장을 찾는 등 여러 곳을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홍콩은 최근 방역 규제를 강화해 니콜 키드먼이 출국한 호주는 '중위험국'으로 분류, 백신 접종을 마친 중위험국 입국자들은 14일 간 격리를 거쳐야 한다. '고위험국'에서 입국할 경우 21일 간 격리해야 한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니콜 키드먼의 의무 격리를 면제해줘 논란이 일었다.

홍콩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한 누리꾼들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지만 일부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평등하다"고 꼬집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입국하는 이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고 동일한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주민도 백신을 맞지 않거나 (자가격리를 거치지 않으면) 홍콩에 돌아올 수 없는데 니콜 키드먼은 손쉽게 들어간다" "누가 그녀에게 예외를 인정했나" "이름을 니콜 키드먼으로 바꾸겠다" "영화사를 차리면 격리 없이 홍콩으로 친구를 초대할 수 있겠다" 등의 조롱 섞인 비난도 쏟아졌다.

한편 니콜 키드먼은 국적을 버리고도 부유하고 호화롭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 OTT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의 TV 미니시리즈를 촬영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홍콩에 머무른다. 그는 월세 65만 홍콩달러(한화 약 9800만원)짜리 호화 맨션에 묵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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