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망막박리로 오른쪽 눈 거의 실명…어머니는 치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8.23 06:47  |  조회 7046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머리 염색을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이 단발머리를 고수하는 이유를 묻자 이수정 교수는 "가장 깨끗하게 머리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 50년쯤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염색을 안하는 건) 제가 눈이 안 좋다. 눈 한 쪽이 실명될 뻔해서 나머지라도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며 "염색을 하면 눈이 나빠진다고 해서 최대한 염색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2018년에 망막 박리가 돼서 오른쪽 눈이 거의 실명될 뻔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응급으로 수술해 줘서 왼쪽 눈, 오른쪽 눈 다 보인다. 문제는 시력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양악 부등시가 됐다"며 "수술한 눈이 오히려 시력이 좋아지고 수술 안 한 눈은 시력이 나쁘다. 지금은 처음 수술했을 때보다 움직이는 게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젊게 보이고 싶다는 욕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혐오스럽지 않을 정도로 참아보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이수정 교수는 어머니와 함께 고향인 부산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정 교수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수정동에서 첫 손녀를 얻었다고 이름을 수정이라 이름을 지으셨다"며 "왜 수정이라 지었냐"고 어머니에게 물었고, 이수정 교수 어머니는 "그래도 참 쓰기는 예쁘다, 수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수정 교수는 "아버지가 2002년도에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10년 정도 제대로 된 정신과 약을 안 먹고 혼자가 되고 난 다음에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계속 복용했다. 약을 갑자기 끊으면서 정신적인 증상이 갑자기 심해져서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7년~8년 점점 심해졌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그 사이에 치매가 많이 진행돼서 단기 기억력은 손상이 많아서 최근 기억은 잘 못하신다. 그래서 했던 이야기를 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어머니는 제가 서른이나 마흔 정도 열심히 사회생활하던 시절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제가 퇴임을 10년도 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어머니는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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