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욕설 카톡'에 거론된 김예진…"조용히 살고 싶었는데"

심석희, 코치 A씨와 동료 선수 비방 대화 공개→김예진, 의미심장한 글 올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0.14 19:17  |  조회 63206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유빈, 김아랑, 김예진, 최민정, 심석희의 당시 모습./사진=머니투데이 DB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유빈, 김아랑, 김예진, 최민정, 심석희의 당시 모습./사진=머니투데이 DB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24·서울시청)가 남자코치 A씨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동료 선수를 비방하는 대화를 나눈 것이 공개돼 논란인 가운데 해당 메시지에 거론됐던 김예진 전 쇼트트랙 선수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김예진은 당시 심석희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함께 경기를 뛰었던 선수다.

김예진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난 분명 조용조용하게 살고 싶었는데"라는 글을 적었다.

김예진은 짧은 글과 함께 평창올림픽에서 함께 뛰었던 최민정(23·성남시청)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김예진과 최민정은 빙상장에서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린 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당시 심석희와 남자코치 A씨가 자신과 함께 최민정, 김아랑(26·고양시청)을 비방한 것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된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코치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두 사람이 동료 선수들을 비방한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심석희에게 "김아랑은 왜 그렇게 받음? X 넘어진 것도 지 혼자 넘어짐"이라고 말했고 이에 심석희는 역시 "병X이라. 넘어지면서 뒤에 제대로 걸리고"라고 답했다.

이어 심석희는 "금메달을 땄다는 게 창피하다. 솔직히 박탈 당했으면 좋겠다. 김아랑 김예진 최민정만 보면"이라며 동료 선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비방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측은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 관련 조사를 요청했으며 빙상연맹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의 진상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석희를 대표팀에서 격리 조처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